중복상장 규제 영향 줄어...IPO 가능성 대두
'오딘 큐', '프로젝트 S' 등 기대작 통한 반등 기대
/그래픽=GPT 생성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라인야후로 변경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모회사와 자회사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였고, 신작 MMORPG '오딘Q'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IPO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라인야후로 변경
6일 카카오게임즈는 엘트리플(LAAA)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한 전환사채(CB) 발행과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보통주 1745만8354주를 주당 1만3747원에 발행하며 약 2400억원, CB는 주식으로 전환 시 약 434만주 규모로, 약 600억원에 달한다.
LAAA인베스트먼트는 페트리코파트너스와 라인야후가 합작한 투자목적법인(SPC)이다. 유상증자와 CB 납입일은 모두 오는 5월 29일이다. CB와 유상증자 납입이 이뤄지면 카카오게임즈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더불어 라인야후는 LAAA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얼마나 많은 지분을 매각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지분율을 14%까지 낮춘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다. 총 3373만주(37.6%)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거래가 마무리되면 LAAA의 카카오게임즈 지분율은 약 35.7%로 최대주주에 등극하고, 카카오는 지분 14%를 보유한 2대주주로 물러나게 된다.
중복상장 우려 해소...IPO 재추진 동력?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 가능성이 대두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계열에서 벗어나 라인야후에 편입되게 되면, 중복상장 규제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성공에 힘입어 'IPO 대어'로 손꼽혔다. 지난 2022년 9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적격 확정을 받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했다.
'오딘Q' 공식 일러스트.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당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대로 추정됐다. 그러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철회신고서를 냈다.
이후 몇 년간 게임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을 제외하고는 신규 상장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IPO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IPO 시장 침체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고, 정부의 기조로 인해 모자회사 중복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도 한 몫을 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경우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지난달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위메이드의 손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도 한때 IPO를 검토했으나, 현재로써는 비즈니스 성과와 게임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반등 열쇠는 신작...'오딘Q' 기대감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매출 857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8%, 53.8% 감소한 수준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매출은 대표작인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안정화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실적 변화 표. /사진=테크M DB
실적 반등의 열쇠는 신작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후속작인 '오딘Q'를 개발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프로젝트 C', 회사 최초로 PC 및 콘솔 타이틀로 개발 중인 아포칼립스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S'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일찍이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기록적으로 흥행한 만큼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에 거는 기대감도 높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만나 "지금 당장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을 진행하지는 않는다는 방향"이라면서도 "3분기 출시 예정인 '오딘Q' 실적을 통해 기업가치를 사전에 극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편지수 기자 pjs@techm.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