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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디투피플] '적극 행정' 빛난 EMS 재개…"비상TF 집중 대응 결실"

상황총괄팀부터 시스템 개발 일정을 단축하기 위한 IT개발팀, 민원 대응을 위한 대국민 대응팀, 해외개발자와의 회의와 동향 파악을 위한 해외소통팀까지 4개 팀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여기에 전산개발을...

[디투피플] '적극 행정' 빛난 EMS 재개…"비상TF 집중 대응 결실"

윤석준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장.  윤 과장은 지난해 중단됐던 미국행 EMS 재개를 이끌었다. [사진: 우정사업본부]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이 전 세계를 덮쳤던 지난해 여름.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미국행 우편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우정사업본부의 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EMS)도 사실상 멈춰 섰다. 우본은 8월26일부터 관세가 붙지 않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의 EMS 접수를 중단했다.

윤석준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장은 디지털투데이와 인터뷰에서"정말 큰 비상 사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국행 EMS 업무가 멈추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물건을 들여오던 '역직구'족, 한국에서 꼭 필요한 물건을 전달받아야 할 유학생, 소규모 수출업자들까지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우본은 민간 제휴 상품인 'EMS 프리미엄' 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저중량 물품 배송료가 EMS보다 비싼 터라 완전한 대안은 되지 못했다.

우본이 부득이하게 EMS 접수를 중단한 건 정산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서였다. 기존의 미국행 EMS 관세는 현지에서 물건을 받는 수취인이 부담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한국에서 미리 관세를 계산하고 이를 EMS 요금에 반영해야 했다. 일종의 '선결제'를 지원할 전산 시스템 구축이 시급했다.

이에 우본은 즉각 EMS 재개를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상황총괄팀부터 시스템 개발 일정을  단축하기 위한 IT개발팀, 민원 대응을 위한 대국민 대응팀, 해외개발자와의 회의와 동향 파악을 위한 해외소통팀까지 4개 팀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여기에 전산개발을 담당하는 우정정보관리원 내부에도 별도 TF를 구성해 개발 역량을 집중 투입했다.

역시 가장 큰 과제는 관세 대납 시스템 구축이었다. 우체국 창구에서 관세를 산출하고 즉시 결제할 수 있어야 했다. 우본은 미국의 승인을 받은 현지 관세 대납업체가 지정되자마자 업무 프로세스를 협의하고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반영할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미국우정(USPS) 등 관계기관과도 수차례 협의하며 서비스 재개 방안을 모색했다. 윤석준 과장은 "미국 현지 관세 대납업체와 주말 밤낮없이 소통하면서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석준 과장은 세계 두 번째로 미국행 EMS 재개 국가가 된 비결로 우본의 빠른 TF 구성과 조직원들의 헌신을 꼽았다. [사진: 우정사업본부]

이 같은 집중 대응의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결실을 맺었다. 당초 최소 9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시스템 구축은 단 22일 만에 완료됐다. 이를 통해 한국은 영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행 EMS 서비스를 재개한 국가가 됐다. 윤 과장은 "물리적 거리, 시차 극복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영상회의와 이메일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대응했다"며 "EMS 정상화를 위해 모든 가용 역량을 집중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례는 정부 차원의 '적극 행정' 대표 사례로도 평가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제우편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4분기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 중 하나로 EMS 서비스 재개를 선정했다.

우본은 이번 경험을 계기로 국제우편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2㎏ 이하 소형물품 배송에 특화한 'K패킷' 상품 접수 국가를 20개국에서 51개국까지 확대했다. K-팝 굿즈, 화장품, 액세서리 등 이른바 'K-컬처' 상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요금 할인과 부가 수수료 동결 등 이용자 부담 완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항공 유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 인상을 자제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윤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바뀌는 환경에 적극 대응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우리의 본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더욱 편리하게 국제우편물을 해외로 발송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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