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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드디어 잡았다”…광교 대형 도마뱀 11일 만에 포획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산책로에 나타나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대형 도마뱀이 수색 11일 만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산책로 일대에 출몰했던 나일왕도마뱀이 수색 11일 만인 이날 오전 11시37분께 포획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산책로에 나타나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대형 도마뱀이 수색 11일 만에 붙잡혔다.

제초 작업 중 수풀서 발견…소방대원들이 뜰채로 포획

22일 수원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4분께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규장교·광교 웰빙타운 홍재도서관 인근 하천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가 수풀 속에 있는 대형 도마뱀을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 7명은 뜰채를 들고 주변에서 대기하며 포획에 나섰다. 수풀을 건드려 숨어 있던 도마뱀이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한 끝에 오전 11시37분께 포획에 성공했다.

포획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도마뱀 역시 외관상 특별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마뱀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1일이다.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아파트 인근 산책로 데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긴 약 18초짜리 영상이 주민 단체 대화방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이후 수원시와 소방당국은 생닭을 미끼로 넣은 포획틀 7개를 설치하고 국립생태원에 그물총(네트건)까지 요청하는 등 수색을 이어왔다. 하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11일 만에 하천변 수풀에서 발견됐다.

“한 달 전 잃어버린 반려동물”…소유주 위법 여부도 조사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산책로 일대에 출몰했던 나일왕도마뱀이 수색 11일 만인 이날 오전 11시37분께 포획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수원시는 포획된 도마뱀을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최근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나일왕도마뱀이 맞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1일 수색 현장을 찾아 해당 도마뱀이 자신이 약 한 달 전 잃어버린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했다. 국립생물자원관 확인 결과 동일한 개체로 판명되면 시는 A씨에게 도마뱀을 인계할 방침이다.

포획된 개체는 길이가 약 70㎝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일왕도마뱀은 주로 낮에 활동하며 미약한 독성을 가진 생물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거래를 규제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Ⅱ에 등재돼 있어 입양하거나 양도·양수할 경우 관할 지방환경청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그동안 A씨를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해왔다. 관련 서류를 갖추지 않는 등 적법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경찰은 이번에 실물 개체가 확보된 만큼 정확한 소유 관계와 사육·신고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한 뒤 정식 입건이나 과태료 부과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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