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진 기자|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가스터빈에 이어 스팀터빈 수주까지 성공하며 시장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하는 스팀터빈 제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북미에 스팀터빈 첫 공급...'복합발전' 경쟁력 입증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370MW급 스팀터빈 및 발전기(각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산 에너빌리티가 북미 시장에 스팀터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주는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결합한 '복합발전' 솔루션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합발전은 천연가스로 가스터빈을 돌려 1차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때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터빈을 한 번 더 구동하는 고효율 방식이다. 24시간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 특성상, 높은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의 설비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수주로 북미 시장 내 두산의 발전 기술에 대해 강한 신뢰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아우르는 종합 공급업체로서 북미 고객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급 가스터빈 제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증권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가 17% 상향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소식과 함께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따랐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7% 상향한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급 안정화가 시급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요청으로 가스터빈 수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가스터빈 부문의 수주 대수 상향 조정을 이유로 꼽았다.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에너지 전환 가속화도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충격에 따라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유럽이 원자력 투자를 늘렸던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세 변화는 결국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의 조기 착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특별법'에 따라 에너지 및 반도체 분야에 2000억 달러가 집행될 예정"이라며 "일본 또한 미국 대형원전 투자 계획을 밝혀 트럼프 행정부의 대형원전 10기 착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북미 지역 유틸리티 기업 및 민자발전 사업자(IPP)를 대상으로 복합발전 모델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박정원 두산 회장 “AI 대전환기, 에너지 사업에 큰 기회 열렸다”
박정원 두산 회장, CES 2026 현장 행보..."맞춤 솔루션으로 AI 에너지 시장 선도“
최진 기자
마음(眞心)을 다해 쓰겠습니다.
다른기사 보기
키워드
#두산에너빌리티
#스팀터빈
#가스터빈
#원전
저작권자 © The PR 더피알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