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린 제16회 광화문광장 휘호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예술문화원 제공
한복 두루마기를 갖춰 입은 작가 수백명이 조선시대 육조거리 자리에 모여 2시간 동안 붓솜씨를 뽐낸다. 1926년 ‘가갸날’로 시작된 한글날의 제정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글 휘호대회에서 펼쳐질 광경이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원은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편 육조마당에서 제17회 광화문광장 휘호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한글,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해당 행사는 전통한글(궁체, 판본체)과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부문으로 나뉜다. 1차 예선을 통과한 작가 400명이 당일 현장에서 본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도 다수 참가한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20여개국에 걸쳐 100여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과거시험 모습을 재현하는 취지에서 두루마기를 입은 채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 동안 휘호에 임한다.
완성된 작품은 서예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심사를 거쳐 시상하게 된다. 수상작품은 다음 달 17일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에 전시된다. 시상식 또한 동 갤러리에서 12월12일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종로구, 용산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훈민정음기념사업회, 나마스떼코리아 등이 이번 행사를 후원한다.
대회장을 맡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한글은 과학적 우수성, 문화적 상징성으로 주목받아왔으나, 최근 한류열풍과 더불어 시각적 디자인 요소도 전 세계인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한글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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