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頭;DO)댄스무용단 ‘절기 한그릇’ 공연.
두(頭;DO)댄스무용단 ‘절기 한그릇’ 공연.
전주의 계절과 전통문화를 한 무대에 담아낸 이색 공연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두(頭;DO)댄스무용단은 지난 20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창작 로비 콘서트 ‘절기 한그릇’ 프레스콜 및 프리뷰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한국의 24절기와 전통춤, 절기 다과를 결합한 참여형 공연 콘텐츠다.
‘절기 한그릇’은 기존 공연장에서 객석에 앉아 감상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이 공간을 직접 이동하며 작품을 체험하는 몰입형 공연으로 구성됐다. 공연장 로비와 전시 공간 곳곳에서 펼쳐지는 춤과 음악, 절기 음식을 통해 관객들은 계절의 흐름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관람’보다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작품 곳곳에는 절기별 음식 문화와 생활상이 녹아 있었고,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전통문화 속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공연을 즐겼다.
무대는 가야금 라이브 연주와 함께 시작됐다. 전 과정이 생연주로 진행되면서 전통음악 특유의 호흡과 현장감이 살아났고,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순환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가야금의 유려한 선율에 맞춘 무용수들의 발놀림은 공연에 생동감을 더하고, 화려한 무대 장치 대신 절기와 관련된 전통 생활도구와 소리, 음식 소재를 활용해 한국적인 정서를 부각시킨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솥뚜껑을 여닫을 때 울려 퍼지는 소리와 장면 전환마다 이어지는 추임새는 공연의 생동감을 더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전통 생활 속 소리마저 공연의 일부로 끌어들여 무대와 일상이 맞닿아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절기 한그릇’ 공연에서 제공된 수리취떡 등
또한 관객들에게 제공된 절기 다과는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은 망종을 지나 하지를 앞둔 시기에 맞춰 단오의 대표 절식인 수리취떡 등이 준비됐으며,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절기와 세시풍속 문화를 이해하는 매개 역할을 했다.
공연을 기획한 홍화영 대표는 “절기는 단순한 날짜의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음식과 농경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시간의 예술”이라며 “춤과 다과를 통해 절기를 보고 듣고 맛보며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전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공연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초연 공연은, 전통춤과 절기 음식, 라이브 연주, 공간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시도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주의 한스타일 자원과 한국의 절기 문화를 접목해 공연과 관광, 체험이 결합된 복합 문화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였다.
‘절기 한그릇’은 이날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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