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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이러지 말자” 이호준의 뼈아픈 반성…NC, 무너진 불펜부터 다시 세운다 [SS대전in]

NC 이호준 감독(50)이 2026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꺼낸 말이다. 지난해 막판 9연승으로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했다.

이호준 “팬들께 너무 미안하다”

뒷문 붕괴·잦은 볼넷에 발목

김주원·김형준·김휘집 성장 기대

김영규 건강한 복귀 희망

“아쉽다. 아쉽고, 진짜 아쉽다.”

NC 이호준 감독(50)이 2026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꺼낸 말이다. 지난해 막판 9연승으로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했다. 이 감독은 흔들린 불펜과 얇은 선수층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으며 내년에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요즘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창원에서 열린 마지막 홈경기가 마음에 남았다. 그는 “경기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지난해에는 5강에 들었는데 올해도 가을야구에 가서 축하받으며 인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두 번 다시 이러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가장 큰 숙제는 불펜이다. 시즌 중반 7~9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경기가 잦았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승리조가 올해는 부침을 겪었다. 이 감독은 “왜 이렇게 됐을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한 해 부진했다고 바꿀 수는 없다. 우리가 승리조로 키워야 할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첫 경험을 쌓고 올해 시행착오까지 겪은 만큼 내년에는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이제는 마운드에서 여유 있게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며 기존 승리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해법은 내부 자원의 성장이다. 이용준과 손주환, 이준혁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김영규의 복귀에도 기대를 걸었다. 김영규는 내년 개막에 맞춰 재활 중이지만, 신민혁의 시즌 초 합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올해 가장 안 됐던 게 제구다. 볼넷이 너무 많았다”며 마무리 캠프부터 투수진을 집중적으로 다듬겠다고 밝혔다.

야수진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박건우의 20홈런과 박민우의 50도루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선 두 베테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미래를 이끌 중심축으로는 ‘3김(김주원·김형준·김휘집)’을 꼽았다. 김한별과 오태양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던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오장한에게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휘집에 대해서는 “부상이 없었다면 공격 지표가 더 좋았을 것이다. 내년에는 중심타자가 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 구창모도 희망이다. 이 감독은 “창모가 끝까지 잘해준 것은 팀에 정말 좋은 일이다. 내년에는 더 완벽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월11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박한결도 새 시즌 전력에 힘을 보탤 자원이다.

이날 최종전에는 베테랑 대신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부상자가 나올 때마다 흔들렸던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것도 과제다. 다만 우선순위는 분명하다. 타선보다 마운드, 그중에서도 불펜의 안정이다.

이 감독은 “문제점을 알고 있는 만큼 오늘 경기가 끝나면 하나하나 되짚어 내년에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가을야구의 기쁨을, 올해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시즌을 마친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반성을 결과로 바꾸는 일이다. 무너진 불펜을 다시 세우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이 감독이 다짐한 ‘두 번 다시 이러지 말자’는 말의 무게는 결국 2027시즌 NC의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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