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연·세미나·워크숍 참여 이어 대학 캠퍼스서 버스킹
세계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현장 적응·소통 역량 키워
▲ ‘DYU 해외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양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학생들이 영국 에든버러 공항에서 해외탐방 시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대 제공
동양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학생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현장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해외 관객들과 호흡했다.
단순히 유명 축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공연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전공 교육을 해외 현장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학생들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DYU 해외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에든버러를 찾아 현지 공연과 세미나, 워크숍 등에 참여했다.
특히 에든버러대학교 캠퍼스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현지 관객 앞에서 자신들의 연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준비한 공연을 해외 현장에 옮기는 과정에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관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이며 무대를 완성하는 경험도 했다.
공연예술 전공 학생에게 해외 축제 현장은 교실과는 다른 교육 공간이다. 관객의 반응에 따라 공연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윤호 학생은 현지 버스킹을 통해 여러 나라 관객의 반응을 직접 경험한 점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정찬우 학생 역시 관객과 눈을 맞추며 공연이 언어를 넘어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에든버러 프린지는 매년 세계 각국의 공연단과 예술가들이 모이는 국제 공연예술 축제로, 연극과 뮤지컬·무용·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도시 곳곳에서 선보인다.
학생들에게 이번 방문은 해외 공연을 접하는 동시에 세계 공연예술이 실제로 제작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정지인 학생은 도시 전체가 공연장처럼 활용되는 현장을 경험하면서 공연과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고 했다.
이 같은 경험은 지역 대학의 전공교육에도 의미가 있다.
지역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이 국내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면서 졸업 이후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해외에 다녀왔다는 사실보다 학생들이 실제 관객 앞에서 공연했다는 데 있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작품을 분석하고 연기하는 능력뿐 아니라 현장 적응력과 관객과의 소통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역사회에서도 대학의 해외 전공 프로그램을 단순한 학생 복지나 문화체험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인재가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인프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동양대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연기예술학과의 영국 탐방을 비롯해 호주·헝가리·일본·싱가포르 등에서 전공별 해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겨울방학에는 프랑스·캐나다·일본·홍콩 등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과제는 해외 현장 경험을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내지 않고 수업과 공연 제작, 진로교육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얻은 경험을 국내 공연으로 재창작하거나 지역 문화예술 현장과 연계한다면 학생 개인의 역량 향상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