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센터 부실 알고도…지자체들 후속조치 손 놨다
전남광주 동물보호센터 긴급점검 결과
과밀 수용에 관리인력 부족
시설·위생관리 등 미흡 드러나
일부 시·군 대책 마련엔 소극적
적극적 개선 방안 요구 목소리
2026년 10월 05일(월) 20:30
장흥군 동물보호센터 부실 관리<광주일보 9월 1일 6면>와 관련, 전남광주지역 시·군별 동물보호센터의 부실한 운영 실태가 드러났다. 유기동물을 구조해 보호해야할 동물보호센터 상당수는 자치단체의 관리 책임에도 불구, 수용 공간과 관리 인력이 부족한데다, 제대로 된 시설도 갖추지 못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군은 부실한 운영 여건을 알고 있음에도, 예산 확보를 통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동물보호의 날(4일)을 맞아 적극적인 개선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전남광주시가 발표한 전남권역 22개 시·군 동물보호센터를 긴급점검 결과, 모두 16개 시·군의 센터가 보호·관리 인력 부족과 수용능력 초과, 시설·위생관리 등의 분야에서 미흡한 점이 확인됐다.
이들 센터는 지난 9월 1차 합동점검(1~3일)과 2차 점검(3~9일)을 거쳐 허술한 운영 실태가 적발됐다.
여수·순천·곡성·고흥·장성 등 5개 시·군의 경우 수용능력을 넘어선 상태였고 목포·순천·곡성·고흥·진도·신안 등 6개 시·군 센터는 보호·관리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운영중이었다. 목포·곡성·무안·장성·완도·신안 등 6개 시·군 센터에서는 센터 내 미흡한 운영(온도·습도 관리) 상태도 확인됐다.
곡성군의 경우 급·배수시설과 온도·습도 조절시설, CCTV, 보호·관리 인력 등에서 미흡한 운영 상태가 적발됐고 수용능력을 넘어선 동물 수용 및 동물보호정보시스템 등록 정보의 지속적인 갱신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곡성군 관계자는 “내년 기간제근로자 1명을 추가 채용해 보강하고, 입양 활성화와 인도적 처리 등을 통해 보호개체 수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라며 “보호동물과 시스템 등록 정보를 대조하는 등록 정보 대조 작업은 동물의 성장에 따른 개체 확인이 지연돼 이달 중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곡성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이 하우스형 시설 1동에 과밀 수용돼 있는 모습. 곡성군은 이번 동물보호센터 긴급점검에서 과밀 수용을 비롯, 전반적인 시설 개선 사항 등을 지적받았다.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장성군은 축사를 임대한 실외형 시설에서 동물을 보호하다보니 제대로 된 보호 환경(온도·습도 조절 등)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군은 “내년 6월까지 차광·송풍 등 체감온도 저감 조치를 추진하겠다”면서 “보호두수가 100마리를 넘거나 관리 부담이 증가하면 임시보호처 연계와 위탁보호, 인력 추가 배치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함평군은 격리실 옆 퇴비사로 인한 위생관리 우려와 분뇨의 퇴비 발효 처리에 따른 악취 발생 가능성을 지적받았다.
고흥군은 적정 수용 규모가 40여마리인 시설에서 50마리가 넘는 동물을 수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내년부터 새 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해 수용 규모를 100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순천시도 보호·관리 인력 부족, 수용능력 초과 등이 문제로 꼽힌데 따라 ‘기간제 추가 채용 고려’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언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바로 조치하도록 했고, CCTV 설치 등 예산이 필요한 사항은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도록 했다”며 “아직 조치가 끝나지 않은 사항은 시·군의 이행 보고를 받거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제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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