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지수
돌연 파리 우주정상회의 안 간다는 스페이스X‥이유는?
돌연 파리 우주정상회의 안 간다는 스페이스X‥이유는?
2026-09-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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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도 우주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며, 프랑스가 다음 주 성대하게 파리 우주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스페이스X 등 미국의 핵심적인 우주 기업 4곳이 돌연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베를린 이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6월 파리에어쇼.
여기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우주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적국 위성을 레이저로 무력화하거나, 위성 궤도의 분쟁이 늘고 있으니 우주의 질서와 규범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유럽이 우주에서 미국과 중국에 기술과 규범의 주도권을 뺏겨선 안 된다는 절박함도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지난해 6월)]
"우리와 우리의 파트너들이 비유럽계 저궤도 군집위성에 의존하거나 이를 거쳐야만 하는 상황을 수용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열리게 된 120여 개 나라가 참여하는 오는 9일 파리 우주정상회의에 미국이 갑자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스토크스페이스와 스타클라우드 등 미국의 대표적 우주 기업 4곳이 불참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실제로 최근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로이터도 "지난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관계자가 해당 기업들이 참석할 경우 미국과 이견이 있는 유럽 측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참을 강력히 권고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EU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우주법안이 미국 기업들을 규제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스타링크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프랑스, 영국의 합작 위성 기업에 우리 돈 1조 원을 투자하며 "위성을 유럽 이외 지역에 의존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이 스타링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독자 생존을 꾀하자 미국이 이를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동맹 간 갈등이 우주 분야에서도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의 공백은 결국 중국이 차지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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