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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되는 농업'으로 소득구조 바꿔야

전북자치도가 도내 농가의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한 ‘지역특화 구조 전환 TF’를 구성, 가동했다고 한다. 농업소득의 실질적인 증가를 위해 시장 수요와 생산비, 유통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부가가치 품목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돈되는 농업'으로 소득구조 바꿔야

전북자치도가 도내 농가의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한 ‘지역특화 구조 전환 TF’를 구성, 가동했다고 한다. 농업소득의 실질적인 증가를 위해 시장 수요와 생산비, 유통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부가가치 품목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인구 감소와 농업소득 정체가 맞물린 상황에서 많이 생산하는 농업보다 가성비가 높은 ‘돈 되는 농업’으로 전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접근이다.

2025년 도내 농가소득은 5천480만 원으로 전국 평균 5천467만 원을 소폭 웃돌았다. 겉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농가소득과 농업소득은 엄연히 다르다. 농가소득이 높다고 해서 농업 자체의 수익성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농업 외 소득이나 이전 소득에 기대는 구조라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농업소득은 농산물 가격과 생산비, 기상 여건에 따라 매년 달라지고 출렁이는 특성이 있다. 한해 농업소득이 늘었다고 해서 농업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요한 것은,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붙여 팔 수 있느냐에 있다.

이번 TF가 과거의 품목 발굴 사업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 보다 무엇이 시장에서 돈이 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소비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생산비, 가격 경쟁력, 가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쟁력 있는 품목에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TF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다.

TF의 성패는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발굴한 유망 품목이 실제 농가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지, 생산과 가공, 판매가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유망 품목을 선정할 때 지역적 특성만을 앞세워 새로운 품목을 늘리는 방식은 또 다른 과잉생산을 초래할 수 있다. ‘전북에서 잘 자라는 작물’과 ‘돈을 벌어주는 작물’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내 농업 기반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탄탄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생산 규모를 키우는 농업이 아니라 소득을 키우는 농업이 돼야 한다. 이번 구조 전환이 일회성, 이벤트성 TF가 아니라 전북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진정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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