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건강관리기술 업종은 10일 전 거래일 대비 3.22%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질병 진단 기술의 정확도 향상과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헬스케어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인 종목은 루닛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닛은 이날 7.69% 오른 3만 7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암 진단을 돕는 AI 영상 분석 솔루션의 글로벌 공급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장중 내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의료 AI 시장의 선두주자인 뷰노 역시 4.60% 오른 1만 659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뷰노의 핵심 경쟁력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한 딥러닝 기술에 있다. 이를 통해 심정지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엑스레이(X-Ray) 판독 시 미세한 소견을 제시하고 부정맥을 분석하는 등 진단과 예측을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구축했다.
응급 상황에서의 심정지 예측 기술은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점은 뷰노가 대형 IT 기업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인공지능 엔진을 개발해냈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환경에서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기술적 자립은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는 만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뷰노는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대규모 의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병원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솔루션 기업들도 약진했다. 이지케어텍은 2.35% 오른 8,72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씨어스테크놀로지는 1.87% 상승한 4만 6250원에 마감했다.
코어라인소프트와 유비케어 역시 나란히 상승하며 의료 정보 시스템 및 정밀 진단 시장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기업인 쓰리빌리언과 지주사 격인 솔본, 의료 정보 인프라 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까지 동반 상승하며 업종 전반에 온기를 더했다.
건강관리기술 섹터는 고령화 시대의 필연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인력 부족과 의료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술들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과거 기대감만으로 올랐던 시기를 지나 실적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종 내에서도 기술력과 영업망 확보 여부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일부 종목은 업종의 상승 기류를 타지 못하고 조정을 받았다. 제이엘케이는 0.29% 내린 6880원에 마감했으며, 비트컴퓨터는 0.37% 내린 5450원을 기록했다.
뇌 질환 AI 진단 기업인 뉴로핏은 3.61% 내린 2만 50원에 장을 마치며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는 "AI 의료 기기의 수가 적용 확대와 해외 매출 비중 증가가 건강관리기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기술 보유를 넘어 글로벌 대형 병원 체인이나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익 모델을 구체화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