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통해 접근·활용성 높여야"
▲ 10일 오전 춘천시평생학습관에서 50~70대를 대상으로 '생활 속 다양한 AI·디지털활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수현 기자
AI에 대한 고령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접근성과 활용성은 여전히 부족하다.
10일 오전 찾은 춘천시평생학습관 강의실. 50~70대 25명이 강의실을 가득 채운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이들은 '생활 속 다양한 AI 활용'수업 수강생으로, 생성형 AI인 챗GPT와 캔바를 활용해 에세이북을 만드는 과정을 배웠다.
강사가 시연을 보이자 수강생들은 독수리타법으로 한자씩 써내려 가며 강의를 따라갔다.
한 수강생은 AI가 만들어낸 글에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요' 표시를 누르고, 원하는 내용을 얻지 못하자 '미안, 다시 생성해줘'라며 AI와 대화를 이어갔다.
김근성(66)씨는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세계"라며 "수업을 듣기 전엔 한 번도 사용해 볼 엄두가 안 났다. 물어보기만 하면 답변도 빨리 주고 상당히 편한 것 같다. 더 배우면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박은래(58)씨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업이 아니다보니, AI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배우러 왔다"며 "얼마 안 됐지만 일상에서 많은 편리함을 느낀다. 플래카드 시안도 금방 만들어주고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AI에 대한 만 55세 이상 고령층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활용 능력과 접근성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 서비스 역량인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다'에 답한 일반국민은 60%인 반면,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33%에 그쳤다. '일상에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다'와 'AI를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질문 역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각각 26%로, 일반국민 52%와 55%에 비해 약 30%p 적게 나타났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경금자 정보화교육 강사는 "정보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은 관련 정보를 물어보거나 찾을 곳이 대부분 마땅치 않다. AI 교육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면 관련 정보를 쉽게 얻어 일상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수현 기자 s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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