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강릉의 행정 중심지였던 남문동 일대가 최근 여행객들의 발길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쇠퇴한 원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여행자 여권'이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원도심, 남문동의 한 카페입니다.
카페 한편에 마련된 작은 '여행자 여권'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남문동 상권과 주요 관광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체험형 '도장 찍기'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임혜진/부산 용호동 : "강릉을 구석구석 다녀본 적은 없는데 이 동네는 약간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또 올 의향이 있어요."]
여행자 여권은 쇠퇴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강릉안길 자율상권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이달(9월) 초 도입됐습니다.
적산가옥을 활용한 카페와 숙박업소, 성벽 터 등 지역의 숨은 매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에 비치된 지 사흘 만에 준비한 1,000장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숙박업소와 지역 식당을 연계한 방문객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2회차 모두 매진됐습니다.
특히, 마을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이 직접 해설사로 나서면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함계정/명주 주민 해설사 대표 : "예전에 적산가옥이 지금은 카페가 되고 식당이 되고 그런 식으로 이제 설명을 해주면서…. 이야기를 듣고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게 많으니까…."]
강릉안길 상권 활성화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됩니다.
사업을 맡은 자율상권조합은 지원이 종료된 뒤에도 상권이 자생할 수 있도록,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김진철/명주·남문동 자율상권조합 상권관리국 단장 : "점점 쇠퇴한 원도심을 다시금 이제 옛날에 전성기처럼 좀 활성화하는 데 과거의 것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게 아니라 이제 과거의 어떤 그런 콘텐츠나 역사적 가치를 그대로 살려서…."]
과거 행정 중심지였던 강릉 남문동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윤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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