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세워두는 공간인 주차장이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를 충전하는 미래형 에너지 거점으로 변신한다.
전국 공항과 대형 쇼핑몰, 산업단지, 물류센터, 아파트, 공공기관 등의 넓은 주차장을 태양광 발전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주차장 운영 전문기업과 태양광 전문기업이 손을 맞잡으면서 단순한 발전시설 설치를 넘어 주차·전기차 충전·에너지 생산과 관리가 하나로 연결되는 '스마트 주차·에너지 통합 플랫폼' 구축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휴맥스모빌리티의 주차 인프라·운영 자회사인 하이파킹은 지난 15일 태양광 개발 전문기업 에너비스코리아이엔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SDN과 '전국 주차장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공항과 대형 쇼핑몰, 산업단지, 물류센터, 공동주택,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의 주차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연계하는 것이다.
그동안 단순한 주차 기능에 머물렀던 공간을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에너지 허브이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복합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낮 동안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거나 ESS에 저장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친환경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차장의 부가가치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서 하이파킹은 주차 인프라 운영과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는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하이파킹은 지난 25년간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과 쇼핑몰, 병원 등 전국 주요 주차시설을 운영하며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통합 주차운영 플랫폼 'MHP'와 AI 기반 주차관제 시스템 'Ai-PAS'를 활용해 전국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에너비스코리아이엔지는 발전사업 인허가와 사업성 검토, EPC(설계·조달·시공)를 총괄하며, SDN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공급, 발전소 운영·유지관리(O&M), 금융 연계 등을 담당해 사업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3사는 협약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 주차장을 대상으로 사업 타당성을 공동 검토한 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이파킹은 특히 전국 주차장 운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차와 전기차 충전, 신재생에너지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미래형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박준규 하이파킹 대표는 "주차장은 더 이상 차량을 세워두는 공간이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 인프라 운영 경험과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차장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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