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V 경제자유구역 디지털전환허브 내 구축된 조립용 로봇 관련 사진.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수도권의 핵심 입지는 물론이고 역세권 접근성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로봇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비롯해 스미트-허브(반월·시화 국가산단)를 중심으로 한 제조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왔다. 안산사이언스밸리(ASV)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도시 산업 지도의 대전환 국면의 기회를 맞은 시는 이를 바탕으로 실시계획 수립에 이어 기반 시설 구축, 인재 양성 및 투자유치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안산선 한양대역 개통과 89블록 복합개발, 주변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 등과 연계해 도시 생활환경과 산업 생태계를 함께 혁신하는 ‘로봇시티 안산’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ASV 경제자유구역 종합계획도. 안산시 제공
■ R&D-기업 성장-실증까지…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안산사이언밸벨리(ASV) 경제자유구역은 상록구 사동 일원 1.66㎢ 규모로 한양대 ERICA를 중심으로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 등이 집적된 수도권을 대표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다.
신안산선 한양대역에서 여의도에 이르기까지 급행을 기준으로 25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거리로 우수한 서울 접근성과 함께 인근에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인접한 스마트-허브(반월·시화 국가산단) 단지와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 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경자구역 가운데도 높은 입지 경쟁력 및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자구역의 부지별 기능은 ▲제3토취장(산업 용지) 앵커기업 및 지원시설 ▲제2토취장은 국제학교(외국교육기관) 및 기업연구소 ▲89블록 북측 업무·연구개발(R&D)·마이스(MICE)·상업 복합개발 ▲한양대 ERICA 부지 도사첨단산업단지(캠퍼스혁신파크) 및 글로벌 R&D 타운 등이다.
시는 경자구역을 축으로 연구개발에서부터 기업 성장 및 산업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첨단산업 R&D 중심의 경자구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테크노파크 로봇직업교육센터에서 로봇 제어 기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안산시 제공
■ 미래차·로봇·바이오 등 전략산업 집중 육성
2019년 수도권 최초로 지정된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한양대 ERICA를 중심으로 기술 이전과 사업화, 창업, 세제 지원을 연계하며 혁신기업 육성의 핵심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안산형 강소기업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해외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현재 3단계(2023~2026년)에 접어들어 미래자동차·로봇·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의료 분야 중심으로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안산스마트허브 기술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로봇·반도체 등 전략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도 돕는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지원까지 확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선다.
또 ‘로봇 신산업 전환 실증(scale-up) R&D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로봇 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을 지원하며 산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 인증,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센터를 중심으로 한 실증 인프라와 전문 연구 인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첨단산업 R&D 중심 경제자유구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032년까지 약 4천105억원 투자와 함께 생산 유발 8조4천억원, 약 3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제조로봇 오퍼레이팅 기초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산시 제공
■ 산업도시 넘어 로봇 도시로
시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AI·로봇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로봇시티 안산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한 ‘로봇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는 ▲로봇 특화 성장 인프라 구축 ▲로봇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 ▲로봇 도입 기업 지원 ▲로봇 생태계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전략목표와 18개 핵심 과제가 담겼으며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핵심 목표로 삼았다.
개발계획 수립에 이어 시는 투자유치, 기업·협회·기관 네트워킹 등 경자구역 지정을 위한 사업에도 집중했다. 이번 경자구역 지정은 ‘로봇 시티 안산과 기업친화 도시 안산’을 향한 일관된 행정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시는 노후한 스마트-허브(반월·시화 국가산단)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로봇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수도권 최초,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의 ‘로봇직업교육센터’를 통해 2028년까지 약 5천72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AX 실증 산단 구축과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실증 사업을 통해 제조 현장의 위험 공정을 대체해 안전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로봇 도입 부담을 줄이는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ASV 경제자유구역은 스마트-허브(반월·시화 국가산단)와 결합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2만개가 넘는 제조기업이 밀집한 산업 현장은 로봇과 AI 기술을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며 실증과 사업화가 동시에 가능한 환경을 기반으로 국내외 로봇 기업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독일 기업 22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ASV 경자구역 현장을 방문해 투자 환경과 산업 인프라 등을 확인하는 등 글로벌 투자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DX) 생태계 조성과 제조혁신을 종합 지원하기 위해 경기테크노파크에 조성된 디지털허브 전경. 안산시 제공
■ 로봇기업 유치 전면전… 투자환경 적극 알린다
시는 로봇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시 관계자들은 서울 로보티즈 본사를 방문해 로봇 산업 인프라와 투자 환경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기업 유치에 나섰으며 청년창업펀드 2호를 통해 현장형 로봇 기술을 보유한 기업 ㈜와트와 AI 반도체 설계(IP) 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 ㈜아티크론 등 기술 기반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했다.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제조 기업 에이로봇 등 대학 연구 역량과 산업 인프라가 결합한 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전략적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첨단 로봇·AI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는 해외 정부 기관과 글로벌 기업,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ASV지구를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안산시는 AI뿐만 아니라 첨단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의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모든 성과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