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탈이 저궤도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사진: 오비탈]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스타트업 오비탈(Orbital)이 전력과 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저궤도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오비탈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우주 공간으로 직접 열을 방출하는 방식의 궤도형 AI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첫 시험 임무 '오비탈-1'(Orbital-1)을 2027년 4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해당 위성에는 엔비디아(NVIDIA) 기반 연산 장비가 탑재되며, 궤도 환경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 방사선 내구성, AI 추론 처리 가능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오비탈이 우주를 택한 배경에는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병목 문제가 있다. 대형 AI 모델 경쟁이 심화되면서 반도체보다 전력 확보가 더 큰 제약으로 떠올랐다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약 25기가와트(GW) 수준이며, 2030년까지 3~4배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미국 내 GW급 데이터센터 건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사회 반발도 변수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 반대가 커지면서 인허가와 전력망 연결 과정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 구조 역시 부담이다.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은 냉각비를 제외하고 메가와트시(MWh)당 60~100달러(약 9만원~15만원) 수준이며, 냉각까지 포함하면 실질 비용은 85~140달러(약 12만6000원~21만원)로 증가한다. 반면 저궤도 환경에서는 태양광이 지속 공급되고 전력망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비탈은 우주 기반 전력의 목표 비용을 MWh당 10달러(약 1만5000원) 이하로 제시했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AI 학습이 아닌 추론이다. 학습은 고도로 동기화된 GPU 연결이 필요하지만, 추론은 개별 요청을 분산 처리할 수 있다. 고도 550km 기준 왕복 지연은 4밀리초 미만으로, 챗봇이나 코드 생성처럼 수백 밀리초 단위 응답이 허용되는 서비스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적 과제도 남아 있다. 우주는 태양 복사와 그늘 환경의 온도 차가 크고, 진공 상태라 공기나 액체 기반 냉각이 불가능하다. 오비탈은 GPU 폐열을 처리하는 열 관리 기술이 핵심 난제로 꼽힌다고 밝혔다.
오비탈은 시험 임무와 생산 체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각 위성은 이온 추진기를 탑재해 임무 종료 후 대기권에서 소각되도록 설계되며, 수명은 GPU 유효 기간과 비슷한 5~7년으로 설정됐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로봇 기반 위성 조립 시설 '팩토리-1'(Factory-1) 구축도 진행 중이다.
AI리포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