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박인규 기자] 2026학년도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모빌리티시스템전공 연간 등록금은 1526만원으로, 같은 대학 의예과(1313만원)보다 213만원 수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교육부 대학알리미 2026년도 등록금 현황 공시자료(2026년 4월 29일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국 사립 일반대 학과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소속 학과들로,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 의학·치의학 계열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계열의 의대 등록금 역전 구조가 고착화하는 양상이다.
■ AI·반도체 학과, 의대 넘어 ‘등록금 1위’ =
분석 결과, 등록금 상위 10개 학과 중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과 언더우드국제대학 소속 학과가 9개를 차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학과(1369만원)가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으나, 1~9위는 모두 연세대 비의학 계열이 독점했다.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는 모빌리티시스템전공(1526만원)이 1위를 기록했고, IT융합공학전공·지능형반도체전공(각 1516만원), IT융합공학과(1506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공·학과 명칭에 AI·반도체·모빌리티 등 첨단 분야 키워드가 공통으로 포함돼 있다.
[표1] 2026학년도 전국 사립대 등록금 상위 10개 학과 (단위: 원)
순위
대학
단과대학
학과
연간 등록금
1위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모빌리티시스템전공
1526만원
2위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IT융합공학전공
1516만원
2위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지능형반도체전공
1516만원
4위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IT융합공학과
1506만원
5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융합인문사회과학부
1485만원
5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
1485만원
7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융합과학공학부
1484만원
8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 생명과학공학전공
1480만원
8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아시아학전공
1480만원
10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1369만원
자료:대학알리미(한국대학신문재구성)
■ 연세대 AI융합대 vs 의대, 최대 222만원 격차 =
연세대 내부에서도 학과 간 등록금 격차가 두드러진다. 인공지능융합대학 최고 등록금(모빌리티시스템전공 1526만원)과 의학과(1304만원)의 차이는 222만원, 의예과(1313만원)와의 차이는 213만원이다.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은 2022년 3월 설립된 단과대학으로, AI·반도체·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학과를 집중 배치했다. 2025년 3월에는 첨단컴퓨팅학부와 첨단융합공학부를 신설해 현재의 학부 체계를 완성했다. 첨단융합공학부 산하 모빌리티시스템전공·IT융합공학전공·지능형반도체전공이 이번 등록금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다. AI·반도체·모빌리티 전공은 고가 GPU 장비, 첨단 실습 시설, 산학협력 운영 비용이 수반된다. 교육부의 첨단분야 학부 증원 정책이 정원을 늘려줬지만 운영비는 사립대가 자체 조달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고비용 교육 모델과 높은 수업료는 사실상 맥이 맞닿아 있는 양상이다.
[표2] 연세대학교 주요 단과대학별 등록금 비교 (2026학년도)
구분
단과대학
대표학과
연간 등록금
AI (최고)
인공지능융합대학
모빌리티시스템전공
1526만원
AI (2위)
인공지능융합대학
IT융합공학전공
1516만원
국제 (최고)
언더우드국제대학
융합인문사회과학부
1485만원
의예과
의과대학
의예과
1313만원
의학과
의과대학
의학과
1304만원
자료:대학알리미(한국대학신문재구성)
■ 주요 사립대 AI 학과, 1000만원 이상 ‘속출’ =
연세대 외에도 주요 사립대에서 AI·반도체 관련 학과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학교 인공지능학과(1056만원), 이화여자대학교 인공지능학과(1032만원), 서강대학교 반도체공학과(1032만원)·인공지능학과(1018만원), 숙명여자대학교 인공지능공학부(1030만원) 등이 1000만원을 초과했다. 분교까지 포함하면 고려대 세종캠퍼스 지능형반도체공학과(1054만원)·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1052만원)·미래모빌리티학과(1051만원)도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사립대에서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 이상인 학과는 409개로 집계됐다. 전년도(2025학년도) 240개에서 1년 만에 169개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로는 한양대(ERICA 포함)가 55개로 가장 많고, 연세대(미래 포함) 41개, 건국대(글로컬 포함) 40개, 이화여대 39개 순으로 집계됐다.
[표3] 주요 사립대 AI·반도체 계열 학과 등록금 현황 (2026학년도)
대학
학과
연간 등록금
연세대학교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인공지능융합대학)
1526만원
연세대학교
지능형반도체전공(인공지능융합대학)
1516만원
고려대학교
인공지능학과
1056만원
고려대학교(세종)
지능형반도체공학과
1054만원
고려대학교(세종)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
1052만원
고려대학교(세종)
미래모빌리티학과
1051만원
이화여자대학교
인공지능학과
1032만원
서강대학교
반도체공학과
1032만원
숙명여자대학교
인공지능공학부
1030만원
서강대학교
인공지능학과
1018만원
자료:대학알리미(한국대학신문재구성)
■ ‘학과 선택’이 곧 등록금 선택… 공시 방식 개선 필요성도 =
이번 분석은 대학 평균 등록금 중심의 현행 공시 방식이 학과 간 실질 부담 차이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연세대 전체 평균 등록금은 약 996만원으로 집계되지만, AI융합대 일부 학과와 인문사회 계열 사이에는 연간 760만원에 달하는 격차가 존재한다. 4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같은 대학 내에서도 최대 3040만원 이상의 누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첨단 학과가 '고비용·고수익' 구조로 올라서는 반면, 인문·사회 계열은 저비용·저지원 상태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이중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들이 입학 전 학과별 실질 등록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 방식을 학과 단위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다. 특히 AI·반도체 등 첨단 분야 학과가 신설·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계열 평균 기준으로는 정확한 정보 제공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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