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취재 결과 종토방 관련 건 전체 고발의 1%도 안 돼…고발 리스트 대부분은 ‘에펨코리아’ 등 특정 커뮤니티
- 부모·아내 겨냥한 경악스러운 ‘패드립’과 폭언 난무…“이 정도면 고소 안 하는 게 비정상”
- “나도 고소당했다” 억울함 호소하던 인증글도 대부분 ‘거짓’ 판명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최근 더본코리아가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대규모 고소·고발을 진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주주 탄압’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으나, 실제 고발장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는 어불성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악성 댓글의 수위는 일반적인 기업 비판을 넘어선 끔찍한 수준의 ‘인격 살인’이었으며,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당연히 법적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심각한 사안이었다.
18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주식 종목토론방을 비롯한 온라인 게시물을 대상으로 고소·고발을 남용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실제 법적 대응 내역을 대조한 결과, 네이버 종목토론방 관련 건은 전체 고발 건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입수한 더본코리아의 고발장 증거자료를 살펴보면, 왜 사측이 무관용 원칙으로 칼을 빼들 수밖에 없었는지 여실히 증명된다. 피고발인들의 댓글 원문에는 백종원 대표 본인에 대한 비난을 넘어 아내와 부모 등 가족을 겨냥한 심각한 패륜적 모욕이 난무했다.
고발장에 적시된 악플의 수위는 텍스트로 옮기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수준이다. 본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온라인 테러의 참혹한 실태를 고발하고자, 공익적 목적하에 그 내용을 일부 발췌했다. “O여사가 아무리 비위가 좋아도 저 외모를... 인간 비데 그 자체”, “성범죄자를 OOO 둔 OO 둘 다 O진 대머리…”, “애미 = O진 / 애비 = OOO 주무르고 O진” 등 정상적인 비판의 궤도를 완전히 이탈한 원색적 조롱이 대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찢어OO도 시원찮을 사기꾼”, “가족이 업보 OOO 처맞으면 좋겠다”, “X나게 쳐맞아야 정신 차릴 텐데” 등 폭력적인 위협과 저주가 쏟아졌다. 기업의 주가나 실적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극악무도한 악플의 진원지가 투자자들이 모인 주식 종목토론방이 아니라는 점이다. 확보된 19건의 주요 고발 리스트 중 네이버 종목토론방 출처는 단 1건에 불과했으며, 무려 14건이 특정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들의 입을 막기 위해 고소를 남발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완벽한 허위 프레임이었던 셈이다.
더본코리아의 이번 법적 대응은 종목토론방 논란을 계기로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도 아니다. 지난해 8월 빽다방·홍콩반점 등 가맹점주협의체는 일부 유튜버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반복적으로 확산하면서 매장 운영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본사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악의적 공격은 국내를 넘어 해외 ‘공장형 AI 유튜브 채널’로까지 번졌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등 해외에서 AI를 활용해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조작 영상을 대량 제작하는 채널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처럼 반복적으로 생산·확산되는 허위·비방성 콘텐츠가 가맹점 영업과 임직원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일부 임직원이 관련 사안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회사를 떠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사측의 강경 대응은 임직원과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방위’로 해석된다.
심지어 이번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나도 억울하게 고소당했다”며 동정 여론을 조장하는 이른바 ‘고소 인증’ 게시물들이 등장했으나, 이 역시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 더본코리아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게시물들의 실제 고소 여부를 재차 대조한 결과, 자사의 법적 대응 내역에 포함돼 있지 않은 허위 주장으로 밝혀졌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회사를 향한 주주와 소비자들의 건전한 비판과 의견 표명은 당연히 존중하며 이를 이유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반복적으로 유포돼 사실인 것처럼 여론이 형성되고, 도를 넘은 모욕과 비방이 지속돼 실제 주주와 선량한 가맹점주 등에게까지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회사 차원에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선처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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