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운북동에 위치한 영종공설묘원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영종국제도시 내 장묘시설 부족 문제가 장기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3유보지 봉안당 조성 사업이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영종 제3유보지 봉안당 조성 계획은 2024년 6월 해당 부지 일부가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후순위로 밀렸다. 이에 따라 사업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구 운북동에 위치한 영종공설묘지(총 2천233기 규모)는 현재 미사용 분묘가 10기만 남아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장묘시설 확충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봉안당 조성 사업은 주민 반발과 개발 지연 등의 이유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LH는 제3유보지 363만6천㎡(110만 평) 가운데 약 148만7천㎡(45만 평)를 대상으로 바이오특화단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개발계획 변경 승인 이후 실시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반면 나머지 약 214만9천㎡(65만 평) 잔여부지의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H 관계자는 “봉안당 설립이 포함된 잔여부지 개발계획은 향후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인허가 변경을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준공업지역에서 건축 가능한 시설 범위 내에서 방향만 설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잔여부지 214만9천㎡ 중 약 86만㎡(26만 평)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콘랜드 사업’ 후보지로 거론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되면서 봉안당 설립 계획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H와 인천경제청은 바이오특화단지와 잔여부지를 구분해 각각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인천시는 제3유보지 개발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일부 사업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특화단지 입주기업의 수요와 규모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잔여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봉안당 조성은 장기간 논의된 사안인 만큼 완전히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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