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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넓게, 더 크게"…삼성, '와이드 폴더블'로 애플·화웨이 추격 따돌릴...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기존보다 가로 폭을 대폭 넓힌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더 넓게, 더 크게"…삼성, '와이드 폴더블'로 애플·화웨이 추격 따돌릴...

올 7월 가로 폭 대폭 넓힌 신규 폼팩터 출시 전망

4:3 비율 디스플레이로 영상 시청·게임 등 최적화

후발주자 애플·화웨이 추격 속 '가격·기술력' 관건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기존보다 가로 폭을 대폭 넓힌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애플과,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 가는 화웨이의 추격을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으로 따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접으면 폰·펼치면 태블릿"...'와이드 폴더블폰' 출시설 솔솔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Z 폴드·플립 8 시리즈와 함께 첫 와이드 폴더블폰을 전격 공개할 전망이다. 신제품은 화면 높이를 낮추는 대신 가로 폭을 대폭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접은 상태에서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다가, 완전히 펼치면 소형 태블릿에 가까운 형태가 되는 구조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가로 폭을 늘린 이유는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화면 비율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세로로 긴 비율 탓에, 일반적인 영상 콘텐츠를 재생하면 화면 상하단에 검은 여백(레터박스)이 생기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4:3 비율의 가로형 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여백이 없어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 구동에 최적화돼 있다.

출고가는 약 230만원에서 290만원 사이로 책정될 전망이며, 초기 생산 물량은 약 1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 '갤럭시 Z 폴드7'에서 기기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빠졌던 S펜 역시 외장형 호환 방식으로 재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 참전' 애플·'맹추격' 화웨이…거세지는 시장 경쟁

화웨이의 가로형 폴더블폰 '퓨라 X 맥스'. 사진=화웨이

삼성전자가 이처럼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경쟁사들의 맹렬한 추격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던 애플이 올해 하반기 첫 제품을 내놓는데다, 중국 제조사들 역시 신제품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9월경 가로로 넓은 형태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외신 등에 의하면 해당 제품은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명명될 것으로 보이며, 기기를 펼쳤을 때 아이패드와 유사한 4:3 비율의 7.8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는 2000~2500달러(약 294만~367만원)를 웃돌 예정이다.

아울러 애플은 폴더블폰의 고질적 문제인 화면 주름 최소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기기를 펼쳤을 때 중앙 이음새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의 설계를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 요철을 메우는 특수 광학 투명 점착제(OCA)와 부위별 두께가 다른 이중 유리 구조 등 차세대 소재 기술이 대거 투입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앞서 3세대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날 공개된 가로형 폴더블폰 '퓨라 X 맥스'는 7.69인치의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의 외부 커버 화면을 장착하며 여권과 유사한 16:10 화면 비율을 구현했다.

오포(OPPO) 역시 지난달 디스플레이 주름 단차를 0.05mm까지 줄인 폴더블폰 '파인드 N6'을 출시하면서 기기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현재 더 넓은 화면을 적용한 후속 모델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점유율 수성 나선 삼성…승부처는 '기술 완성도'

2025년과 2026년(전망)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편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0%로 선두를 지켰으며 화웨이(30%), 모토로라(12%)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애플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삼성전자(31%), 애플(28%), 화웨이 (23%) 순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려면 결국 기술 완성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품 특성상 고난도 제조 공정에 따른 원가 부담이 큰 데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기기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방어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화면이 접힌다는 점 자체가 차별화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화면 비율과 무게, 두께, 사용 편의성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키려면 이 같은 디테일에서 먼저 격차를 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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