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하 이화의료원 의료원장·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입후보
4월 10일 제67차 정기총회서 40명 임원선출위원회 투표로 결정
좌측부터 유경하 이화의료원 의료원장,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내 병원계를 대표하는 대한병원협회 제43대 회장이 누가될지 병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43대 병원협회 회장은 오는 10일 병원협회 제67차 정기총회에서 선출된다.
이번 제43대 병원협회 회장 선거 후보로는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의료원장과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기호 순)이 입후보했다.
병원협회 임원선출 시행세칙에 따라 유경하 이화의료원 의료원장이 기호 1번을,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기호 2번으로 정해졌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다양한 종별로 나눠진 병원계의 상생 발전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미래의료를 위한 인공지능(AI) 분야 수요의 능동적 대응, 한국 병원계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장 및 이화의료원장으로 병원협회에서 9년간 활동한 유 의료원장은 병원협회가 변화돼야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그 결과, 5개의 키워드를 병원협회 회장으로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제시했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병원협회가 실질적인 병원계의 상생적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로 변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직능과 직역이 다양한 병원계가 현재 단순한 경영상의 문제가 아닌 의료 시스템 붕괴고 있다며, 일부 병원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단기적인 수가 인상이나 보상정책을 넘어 병원계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병원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료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공공병원 위탁 경험을 통해 병원계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상생을 위해 병원협회 내 상생협력위원회를 회장 직속으로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 의료원장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정부와 정례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협의기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유 의료원장은 1988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된 이후 올해까지 38년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보다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필수의료의 문제와 의료전달체계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는 것이다.
유 의료원장은 "지역문제, 공공의료 문제는 포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역별, 직능별로 병원협회를 현장에서 순회 개최하면서 지역, 직능의 목소리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관계자와 긴밀한 정책 논의를 할 수 있는 정례화된 협의 기구도 만들겠다"고 포부를 설명했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의료현장에서 AI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원병원들의 AI 수용에 능동적으로 병원협회가 중심에 서서 기술적 문제, 법적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미래의료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글로벌 병원 경영 리더십을 강화해온 병원협회가 올해 국제병원연맹(IHF)이 주관하는 세계병원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K-병원의료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한국 병원계의 세계화 추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몸을 굽혀 모든 힘을 다하며 죽은 후에야 그만 둔다'는 제갈량의 출사표처럼 유 의료원장은 "진심으로 몸을 낮추고 온 마음을 다해 병원협회의 미래와 한국 병원계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현장 실무형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외과 전문의인 이 이사장은 명지병원과 제천명지병원, 청풍호노인사랑병원 등 다양한 유형의 의료기관 경영에 관여하면서 서로 다른 기능과 역할을 가진 병원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각 의료기관이 처한 환경과 구조적 한계를 직접 경험했다.
이 이사장은 "병원 유형에 따라 경영 환경과 문제의 양상이 크게 다르다"며 "단일한 기준으로는 의료기관의 현실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강보험 수가 체계와 병원 수익 구조 간 불균형, 필수의료 분야의 지속가능성 문제, 지역 간 의료자원 격차 등 병원들이 공통적으로 구조적 문제를 직면해 있다"며 "구체적인 제도적, 정책적 개선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년 이상 병원협회 회무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협회 내부의 다양한 의견 조율과 정책적 대응 방향 설정 등 실무 경험이 강점이라며, 이런 경험이 협회 내부의 구조와 기능, 운영 방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게 됐으며, 안정적 회무 수행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차기 IHF 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향후 국제 병원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매질하겠다는 의지로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병원 경영, 병원협회 회무, 국내외에 걸친 사회적 활동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협회 회장으로서 한국 병원계를 발전시키고 의료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병원협회는 지난 3월 27일 임원선출위원회 등록을 마감했다. 마감 결과, 지역별·직능별 위원이 각각 20명씩 등록했다.
병협회장 선거는 임원선출위원회에 등록한 40명의 위원들 중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왔을 경우 재투표가 실시되며, 재투표에서도 동수가 나오면 임시의장이 회장 당선인을 지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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