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100(Rebel100™)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3월 26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리벨리온에 2,500억 원의 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1차 메가프로젝트 중 네 번째 승인 사례이자, 정책 자금이 민간 벤처기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첫 번째 사례이다. 이번 투자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리벨리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산업은행과 미래에셋 등 민간 투자자를 포함해 총 6,000억 원 규모의 증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2세대 AI 반도체인 ‘리벨100(Rebel100™)’의 대량 양산과 차세대 NPU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리벨100은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인 HBM3E를 탑재하고 첨단 칩렛 패키징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에너지 효율과 실시간 연산 능력이 뛰어나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AI 추론용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7월 본격적인 양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실질적인 매출 성장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투자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을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국내 생태계 내에서 완결함으로써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Sovereign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높은 개발 비용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겪어온 ‘죽음의 계곡’을 정부의 장기 인내 자본으로 뒷받침함으로써, 국내 유니콘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앞으로도 K-엔비디아 프로젝트를 통해 유망한 AI 기업들을 추가로 발굴하고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성공 경험과 자본이 국내 AI 산업 생태계로 재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기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여 국가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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