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 개선을 위한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의대 신설의 전제 조건인 대학 통합 신청 마감시한이 다되도록 목포대와 순천대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치권도 각 지역의 입장만 강조할 뿐 중재에 나서지 못하면서 대의를 잃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0년 국립 의대 신설을 위한 대학통합을 논의해 온 목포대와 순천대.
지난해 12월, 당시 전라남도와 두 대학은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양 캠퍼스에 분리해 두기로 했습니다.
이후 반년 동안 대학 통합을 위한 구성원 투표를 실시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이뤄진 2차례 회동도 소득없이 끝나면서 대학 통합 마감 시한이 다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두 학교 모두 '의과대학'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지역 정치권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명분으로 각자의 주장과 목소리만 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문수/국회의원 : "가칭 전남 동부권 공공혁신지구를 조성하여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함께 설립하고."]
[강성휘/목포시장/어제 : "의료취약지역 서부권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연구기관을 모두 갖춘 메디컬타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두 대학이 통합하지 못할 경우, 의대 신설을 장담하기 어려울 뿐더러 애써 확보한 의대 정원 백 명을 다른 지역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경상북도가 안동시, 경국대 등과 협의체를 꾸려 국립 의대 유치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전북 남원과 인천 등에서도 의대 신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민들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양보와 타협이 절실한 상황.
다음달 2일, 민형배 시장을 비롯해 목포와 순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두 대학 총장과 회동을 예고하면서 최종 담판이 지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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