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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통령 이름 넣었다 망했다” 파산 위기까지 몰린 케네디 센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려고 한 이후 공연장 재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수익은 급감했으며 기부금 역시 크게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이름 넣었다 망했다” 파산 위기까지 몰린 케네디 센터

미국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근로자들이 건물 외벽의 이름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P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대표하는 공연장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케네디 센터)을 장악한 뒤 센터 명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려고 한 이후 공연장 재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수익은 급감했으며 기부금 역시 크게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네디센터 내부 예산안, 경영 전망치, 이사회 회의록 등을 종합한 결과 센터는 2026 회계연도 총매출이 당초 목표치(약 2억2000만 달러)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1억2400만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티켓 판매 등 사업 수익은 예산 목표치보다 무려 70% 급감했으며, 기부금 수익 역시 25% 미달했다. 대대적인 인력 감축과 지출 삭감에도 불구하고 센터는 23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2주 만인 지난해 2월 초에 케네디 센터의 운영 방향과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기존 대표이사와 이사들을 교체하고 이사장직을 본인이 직접 맡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그에 의해 임명된 이사들은 센터 이름을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개칭하고 건물 간판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다는 한편, 센터를 2년간 폐쇄해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규모의 개보수를 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수익이 급락했다. 센터의 한 재정 관계자는 “명칭 변경 이후 말 그대로 ‘재정 절벽’으로 떨어졌다. 기부자, 관객, 예술가 모두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케네디 센터 구상’은 올해 5월 연방법원의 금지명령으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24일 법원 제출 서면에서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건물이 계속 악화해 철거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케네디 센터 구상’을 실행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케네디센터 대변인은 “이전 지도부의 방만한 재정 관리가 근본 원인”이라며 “트럼프의 이름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기부자를 유치했고, 의회로부터 2억5700만 달러의 보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의 리노베이션 계획을 옹호했으나 올해 발생한 구체적인 매출 급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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