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라인야후와의 동맹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투자 구조 개편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재무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참석해 "현실에 맞게 협의될 수 있도록 양사가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2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투자에는 라인야후 계열 투자사인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LAAA)가 참여했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단순 인수 형태가 아닌,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복합적인 투자 구조로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투자 자금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투자 구조를 설계한 것"이라며 "투자 구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최대 출자자가 LAAA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구조는 사모펀드 중심의 인수와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라인야후 측이 안정적인 게임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단기적인 차익보다는 중장기적인 협력에 중점을 두고 이번 딜을 진행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와 라인야후의 시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의 개발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LAAA측에 설명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 계획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혁민 CFO는 "정부 주도 하에 상장에 대한 정책 기조를 인지하고 있으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에 대해선 기존과 변동되는 기조는 없다"며 "3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는 '오딘Q'의 실적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켓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주요 신작 출시 일정에도 변화는 없이 굳건하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 투자 유치 과정에서 신작 라인업의 완성도와 출시 시점에 대한 검증도 마친 상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출시 일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혁민 CFO는 "하반기 신작 출시 일정에 대한 변경은 없다"며 "폴리싱 과정을 확인해야 할 듯 하지만 큰 틀의 일정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역시 "출시 예정된 신작들은 예정대로 출시할 것"이라며 "이미 알려져 있는 IP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신작을 예정대로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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