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의 지난해 대주주 영업거래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사진=디일렉)
지난해 SK쉴더스는 SK를 비롯한 기타특수관계자를 통해 6101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877억원을 쓴 2024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덩달아 매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동종 업계인 에스원과 KT텔레캅의 대주주 영업거래액 증가율이 각각 8%, 5%인 점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상승 폭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쉴더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2013억원, 111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증가,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회사 수익성 지표 EBITDA는 4587억원으로, 전년(456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외형 성장 배경에는 SK그룹 계열사가 있다. 지난해 SK쉴더스의 기타특수관계자 영업수익(6101억원) 가운데 3958억원이 SK 등 종속회사로부터 나왔다. 계열사별로는 SK하이닉스가 164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SK텔레콤(1326억원)과 SK(38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 등 국내 물리보안 '빅3'는 본래 그룹사 보안을 위해 설립된 만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집단(92개)의 국내 계열사 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12.3%다. 비상장사는 21.7% 수준이다. 반면 에스원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8894억원 중 삼성전자 등 대주주로부터 7332억원(25.3%)의 수익을 올렸다. KT텔레캅 역시 전체 매출 5828억원 가운데 1608억원(27.5%)을 KT 등 대주주와의 거래를 통해 거뒀다고 공시했다.
SK쉴더스는 내부거래 비중뿐만 아니라 거래 규모 자체 증가 폭에서도 3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SK쉴더스의 대주주 영업거래 규모는 4692억원, 4775억원, 4877억원 등이다. 3년여 동안 40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2025년 들어 6101억원으로 25% 뛰었다. 에스원과 KT텔레캅 역시 전년 대비 거래액이 늘었으나, 증가율은 각각 8%(6783억원→7332억원)와 4.8%(1533억원→1608억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타사와는 매출 구조 자체가 달라 동일한 기준으로 증가율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주주 영업거래액 비중이 확대된 것은 관계사들의 사이버보안 사업 확대와 최근 보안 시장의 환경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안 이슈가 잇따르며 사이버보안 수요가 급증한 점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내부거래 비중 확대에 따른 우려에 대해선 "이번 증가율이 외부 수주나 매출이 감소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외부 고객 대상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구조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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