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생산직 공개 채용 접수를 개시하자 취업 준비생들의 지원 열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채용 전 과정을 대비하는 전문 강좌까지 잇따라 개설되면서 이른바 ‘하닉고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20일 교육 업계에 따르면 해커스는 기업 분석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SK그룹 적성검사(SKCT) 준비까지 포함한 단기 합격반을 내놓으며 수요 흡수에 나섰다. 취업동스쿨 역시 10일·20일 과정의 단기 강좌를 출시하며 시험 대비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수험서 판매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SK하이닉스 고졸·전문대졸 채용 대비 필기시험 교재가 수험서·자격증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양상이다.
“대졸 숨길까 고민”…학력 제한에 편법 문의까지 확산
이번 채용은 지원 자격을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로 한정하면서 학사 이상 학위 보유자는 지원이 제한된다. 이 같은 조건이 오히려 시장의 관심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는 학력을 낮춰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년제 대학 졸업 사실을 기재하지 않고 지원해도 되는지, 기업이 이를 어떻게 검증하는지 등을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 생산직 채용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학력 조건과 관계없이 높은 보상이 기대된다는 점이 지원 열기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인당 성과급만 수억대”...파격 보상 전망에 지원 쏠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 열기의 배경으로 파격적인 성과급 기대감을 지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약 250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구조를 적용할 경우 재원이 약 25조 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 5000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수억 원대 성과급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회사는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과 장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메인트’와 품질 검사 등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 직무 중심의 공채를 공고했다. 합격자는 이천캠퍼스를 비롯해 청주 M15X 공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는 내년 실적 전망치를 더 높게 제시하며 성과급 규모가 한층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채용은 온라인상에서 ‘대국민 오디션’으로 불리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으며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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