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市 합동 발표… 미국 제치고 최종 확정
현충원·DCC 등 보훈·MICE 인프라 결합 결실
▲ 21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허태정 대전시장(중앙)과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좌측), 유을상(우측)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이 손을 잡고 앞으로 본격적인 대회준비를 추진하고 특별법 제정 등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 천성남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
대한민국 대전광역시가 오는 2029년 열리는 세계 상이군경 체육대회인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의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아시아 국가 중 해당 대회를 유치한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국가보훈부와 대전광역시는 21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유치 경쟁 도시였던 미국 샌디에이고를 제치고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에 최종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과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이 참석해 앞으로 조직위원회의 조속한 출범 등 본격적인 대회준비를 추진하고 특별법 제정 등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전·현직 상이군경의 회복과 화합을 위해 시작된 국제 종합 체육대회다. 2017년 캐나다 대회 첫 참가를 시작으로 꾸준히 기반을 다져온 한국은 이번 유치를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경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한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보훈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2029년 대회에는 나토(NATO) 회원국 및 협력국 등 약 26개국에서 3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선수단 가족과 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대전 방문객은 6천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치 배경에는 대전 현충원, 대전보훈병원, 대전컨벤션센터(DCC) 등 보훈·의료·MICE 인프라의 집약성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인근을 사이클 경기장 등으로 활용하는 독창적인 비전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부는 대전광역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와 긴밀히 협력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회복, 그리고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 재정난 및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타 국제행사 개최와 관련한 예산 부담 우려에 대해 “추가 경기장 건설 없이 기존 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큰 추가 사업비가 들지 않아 타 대회에 비해 예산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이 군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문화가 대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은 “2029년 대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상이군인 모두에게 큰 자긍심과 희망을 뜻깊은 소식”이라며 “상이군인이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희생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이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전시는 내년 초 조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끝으로 허태정 대전시장은 “과거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이동 편의와 숙박, 경기 시설을 차질 없이 점검해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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