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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박이냐, 쪽박이냐...'하락베팅' 공매도 16조 쌓였다

종목별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을 보면 현대차가 1조67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반도체(1조6430억원), 미래에셋증권(8440억원), 포스코퓨처엠(68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대박이냐, 쪽박이냐...'하락베팅' 공매도 16조 쌓였다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액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총 16조255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25일 사상 첫 16조원을 넘어섰고, 곧바로 감소세로 돌아서 31일에는 14조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종목별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을 보면 현대차가 1조67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반도체(1조6430억원), 미래에셋증권(8440억원), 포스코퓨처엠(68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저렴하게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또한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금액을 말한다.

공매도는 증시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요 방법 중 하나로, 현재의 가격보다 나중에 재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현재가격보다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손해를 보게 된다.

주목되는 점은 공매도 대기 잔고 역시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1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55조794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2조원 넘게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이처럼 코스피 내 공매도 잔액이 몸집을 불리는 것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추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다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까지 거론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다시 확대되고 있다.

미군은 12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25포인트(0.86%) 내린 5808.6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2% 넘게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97억원, 7059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에 집중했다. 반면 개인은 74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증권가에선 과도한 주가 하락 베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1차 협상 결렬 소식이 외국인의 수급 불안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전쟁 리스크 자체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도 대응을 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22일까지 예정된 휴전 기간 동안 협상 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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