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로고들 (그래픽=연합뉴스)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일반 직원보다 임원을 더 큰 폭으로 줄이는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고용 지표는 감소했으나, 업황에 따라 업종별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16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5046명(–0.4%) 감소했다.
특히 임원 감소율은 1.0%로 직원 감소율(0.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신입 채용은 줄이는 대신 고위직 인력을 먼저 정리하며 인건비 효율화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통신(-9.7%), 석유화학(-4.5%), 유통(-3.2%) 분야의 고용 한파가 거셌다. 통신 3사에서만 3200여명이 줄었으며, 기업별로는 KT(-2226명)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각각 1000명 이상 줄어드는 등 오프라인 기반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두드러졌다.
석유화학 역시 LG화학(-988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임원 감소율이 11.3%에 달해 경영진 개편 폭이 컸음을 시사했다.
반면 조선·방산(8.6%)과 제약·바이오(4.1%) 업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인력을 대거 흡수했다. 한화오션(976명 증가)과 LIG넥스원(593명 증가) 등이 고용을 크게 늘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8%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별 기업 중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로, 1년 새 2159명(6.7%)이 증가해 반도체 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2539명(-3.4%)이 감소해 조사 대상 중 인원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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