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사옥 전경.
신용보증기금은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의 채무를 보증해 기업의 자금 융통을 원활히 하고 건전한 신용질서를 확립함으로써 균형있는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1976년 설립 이후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적 위기 상황 때마다 유동성 공급에 앞장서며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 정상화와 시장 불안 해소를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해왔다.
설립 당시 1만2천개 기업에 1천600억원에 불과했던 신용보증 잔액은 1980년 1조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35만개 기업에 77조원으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1호 부산지점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에 연이어 지점을 개설하며 전국 9개 영업본부와 110개 영업점의 전국 단위 촘촘한 영업망도 갖췄다. 신보의 역할도 단순한 신용보증을 넘어 유동화보증, 신용보험, 산업기반신용보증, 보증연계투자, 기업경영지원 등으로 확대돼 기업에 금융·비금융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 12월 신보는 서울 마포에서 현재의 대구 동구 혁신도시 신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하며 본격적인 대구시대를 열었다. 중소기업 지원으로 경제 발전에 기여해온 신보는 그간 지역 내 기업, 학계, 주민 등과 꾸준한 소통을 해오며 지역사회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인재 대상 대학교 특강과 채용 정보 제공, 지역인재 채용 목표 비율 준수 등 지역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유능한 인재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 산업EXPO 개최 지원, 대구·경북 캠퍼스 창업경진대회 개최, 영남대 정책금융 정규강의 개설, 중고교생 금융교육과 지역사회 니즈 충족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신보는 지역공동체 일원으로서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모빌리티, 기계요소 소재 부품, 디지털 의료기기, 고난도 자율조작, 차세대 고성능 센서 분야 등 대구·경북지역 대표산업을 영위하는 1천999개 기업에 1조4천억원의 보증을 공급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충에 기여했다. 또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창업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5천546개 기업에 1조8천억원의 창업보증을 공급했다.
신보는 올해도 대구·경북지역에 적극적인 보증 공급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년 계획 대비 5천억원 증가한 7조2천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해 지역경제 회복과 활력 제고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인 iM뱅크와도 적극 협업해 지역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패키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물경제 회복 및 생산적 금융 확대, 중소·중견 성장사다리 구축,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무탄소에너지 보증 활성화,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총 5개 부문에서 기업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춘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iM뱅크가 출연하는 재원을 기반으로 신보가 총 1천5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신보, 대구시, iM뱅크 3자간 ‘대구광역시 지역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육성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구 소재 지역전략산업 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총 38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 지원과 보증료 우대, 대구시의 2년간 1.7%포인트 금리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딥테크 맞춤 보증 프로그램 도입
첨단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확대
수요자 중심 금융서비스 지속
대학교 특강 통해 인재 확보
6월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신보는 정책금융이 필요한 곳에 정확히 닿을 수 있도록 기업 금융의 ‘P·I·P·E’ 역할을 표방하며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AI첨단산업 특별보증’, ‘딥테크 맞춤형 보증 프로그램’ 도입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생산적(Productive) 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기업 특화지원 체계 및 재도전·재도약 지원 체계 확충 등 포용적(Inclusive) 금융 확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속적인 제도 개선으로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선택지를 넓히는 등 수요자 중심(People-centered) 금융서비스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무엇보다 안정적인 기금 운영을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AI 기반 리스크 관리 역량 고도화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Enduring) 운영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강승준 신보 이사장
강승준 신보 이사장은 “신보는 수많은 국가적 경제 위기와 재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도전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늘 고객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수요자 중심 금융서비스,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네 가지 시대적 과제를 기관 운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 50년을 체계적이고 내실있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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