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사진계를 이끌어 온 원로작가와 제자 4명이 한 자리에서 뜻깊은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익숙한 형식에서 벗어나 실험적 시도에 매진해 온 사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양성철 작가의 작품은 붉은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흑백사진 뿐이던 70년대부터 과감하게 적색을 작품에 담아 '빨강'을 열정과 실험, 변화의 상징으로 표현해 왔습니다.
올해 팔순을 맞은 양 작가는 제자이자 후배인 작가 4명과 함께 여는 이번 전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양성철/사진 작가 : "이 젊은 작가들과 저하고 같이 (전시회를) 한다는 게 저로서는 무한한 영광입니다. 제가 언제 저보다 20살 밑의 사람들하고 전시해 보겠습니까?"]
사실의 기록에 머물던 사진에서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한 양 작가의 작업은 후배 작가들에게 적잖은 영감을 줬습니다.
특히 장용근 작가는 전염병과 재난을 주제로 현대인들의 불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장용근/사진 작가 : "대구 사진의 아방가르드를 이끌어 왔던 분과 그 분의 영향을 받은 후배 작가들이 동시에 만드는 전시여서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작업을 했습니다."]
개인의 은밀한 기억과 일상을 짚어낸 서진은, 소멸과 생성의 경계를 탐색한 홍준호, 존재와 부재 사이를 질문하는 우창원 작가의 작품들도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김소희/전시 큐레이터 : "사진의 평면적인 특성을 초월해 사진매체가 가진 실험적인 가능성을 이 전시공간에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전시공간에서 직접 만나신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026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대구사진사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 전시는 11월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5개 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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