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연구원 전경.
대구·경북의 준공 50년 이상 초노후 주택이 2030년 19만호에서 2070년 209만호로 늘어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40년 사이 190만호가 증가하는 것으로, 2030년 대비 11배 수준이다.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국토정책Brief 제1063호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는 가정 아래 전국의 준공 50년 이상 노후 주택은 2030년 129만5000호에서 2070년 2070만호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의 증가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2030년 4만3000호로 예상되는 50년 이상 노후 주택은 2040년 15만2000호, 2050년 47만5000호, 2060년 74만1000호, 2070년 97만9000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을 기준으로 보면 2050년에는 43만2000호가 늘어나 11.0배, 2070년에는 93만6000호가 늘어나 22.8배에 이른다.
경북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북의 50년 이상 노후 주택은 2030년 14만7000호에서 2040년 24만1000호, 2050년 56만1000호, 2060년 80만3000호, 2070년 111만1000호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과 비교하면 2050년에는 41만4000호가 늘어 3.8배, 2070년에는 96만4000호가 늘어 7.6배 수준이다.
대구·경북을 합산하면 증가세는 더 뚜렷하다. 2030년 19만호였던 초노후 주택은 2040년 39만3000호, 2050년 103만6000호, 2060년 154만4000호, 2070년 209만호로 늘어난다. 2030년과 비교하면 2040년에는 20만3000호, 2050년에는 84만6000호, 2060년에는 135만4000호, 2070년에는 190만호가 각각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대구는 2030년 기준 초노후 주택 규모가 경북보다 적지만, 증가 속도는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2030년 4만3000호에서 2070년 97만9000호로 22배 넘게 늘어나는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14만7000호에서 111만1000호로 7배 이상 증가하는 구조다.
다만 이 수치는 기존 주택이 철거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장기 전망이다. 실제 규모는 향후 정비사업, 빈집 철거, 신규 주택 공급 조절, 인구 이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인구 감소기 지방 도시에서 노후 주택이 누적될 경우 빈집 증가와 주거 환경 악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주택 수급 전망에서도 대구·경북의 부담은 확인된다. 과거 수준의 공급이 유지되고 멸실이 없을 경우 2070년 주택수급비는 대구 2.45, 경북 2.15로 전망됐다. 주택수급비가 1을 넘으면 가구 수요보다 주택 수가 많다는 뜻이다. 공급 조절과 노후 주택 멸실을 반영한 시나리오에서도 대구는 1.36, 경북은 1.19로 분석돼 공급 과잉 압력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지방 주택 정책은 신규 공급 중심에서 기존 주택의 관리와 활용 중심으로 전환돼야 하며, 이를 위해 빈집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거주 유도구역 제도, 복수주소제, 체류형 주거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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