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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장은 이상 없다"… SK하이닉스도 애먹는 '변수 관리'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중심에 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두를 달리며 역대급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동종 업황 호조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장은 이상 없다"… SK하이닉스도 애먹는 '변수 관리'

공급망 다변화·재고 비축 대응… HBM 시대 ‘리스크 관리’도 경쟁력

실적 호황 속 부담 커져… 기술·공급망 모두 지켜야 하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중심에 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두를 달리며 역대급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동종 업황 호조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톡뉴스DB]

[유형길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중심에 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두를 달리며 역대급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동종 업황 호조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 선두에 오른 만큼 기술 경쟁을 넘어 공급망과 지정학 변수까지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황 호조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 선두에 오른 만큼 기술 경쟁뿐 아니라 공급망, 지정학, 통상 환경 등 외부 변수 관리 부담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대에 접어들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역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본다.

중동 정세 불안은 대표적인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인 헬륨 공급망 상당 부분이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 연결돼 있어서다. 헬륨은 식각·세정·냉각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다. 공급 차질 발생 시 생산라인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와 관련해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져 있고 재고도 충분히 비축한 상태”라며 “전쟁 장기화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사업에 영향을 줄 정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선제 대응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공급망 관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HBM 시장 특유의 구조가 있다. HBM은 범용 메모리와 달리 고객 맞춤 생산 비중이 높고, 공급 일정 지연이 곧 고객사 로드맵 차질로 이어진다. 이는 단순 생산 차질의 영역을 넘어 고객 신뢰와 점유율 문제로 직결되는 구조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선두 주자 이름표를 달고 달리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전자는 역대 호실적을 냈고, 마이크론은 HBM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초격차 유지와 안정적 공급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대외 변수 역시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미국 등에서 약 4개월치 헬륨 물량을 확보하며 중기 대응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 장기화 시 추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향후 HBM 경쟁은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세대 본딩 기술 HCB(Hybrid Copper Bonding) 전환, 생산 수율, 공급망 대응 역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술 우위보다 ‘운영 안정성’이 시장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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