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닭고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치킨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 수급 차질에 더해 기름과 포장재 비용까지 오르며 업계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12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사용되는 9∼10호 닭 공장가격은 ㎏당 5308원으로 1년 전보다 13.1% 상승했다. 넓적다리와 날개 등 부분육 가격도 각각 13%가량 오르며 전반적인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계 산지가격 역시 전년 대비 30% 넘게 뛰며 공급 측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꼽힌다. 2025∼2026년 겨울철 육계와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가 모두 40만마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육계 생산 기반이 약화되면서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종란 수입 등 대응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출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단기간 수급 안정은 제한적이다.
여기에 튀김유 가격 상승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유 가격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0일 기준 1파운드당 67.09센트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오른 상태다. 유엔식량농업기구 역시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등 식물성 기름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5.1%,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와 포장재 비용 부담도 더해지고 있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 등 주요 자재 가격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며 원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재료인 나프타가 중동 정세 영향으로 수급 변동성을 보이면서 업계는 재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이 같은 원가 상승이 누적되면서 치킨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압박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일부 가맹점에서는 배달앱 판매 가격을 소폭 올리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가격 인상 흐름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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