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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달에 쓰레기 4톤 던진 스페이스X...우주 쓰레기 급증 '경고'

우주 공간을 1년 넘게 표류하던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잔해가 시속 8천700km 속도로 결국 달 표면에 충돌했습니다.

달에 쓰레기 4톤 던진 스페이스X...우주 쓰레기 급증 '경고'

[앵커]

우주 공간을 1년 넘게 표류하던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잔해가 시속 8천700km 속도로 결국 달 표면에 충돌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구 궤도는 물론 달까지 점령하고 있는 통제 불능의 '우주 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게 4톤, 길이 1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쇳덩어리가 달 뒷면을 강타했습니다.

지난 2025년 1월, 달 착륙선을 싣고 우주로 향했던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 상단 추진체입니다.

임무를 마친 뒤 통제를 잃고 우주 공간을 떠돌다 달의 중력에 이끌려 서쪽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인근에 추락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로 달 표면에 지름 30미터 크기 거대한 웅덩이가 파였고, 엄청난 먼지 기둥이 솟아올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너선 맥도웰 / 천체물리학자 : 팰컨 9 상단부 로켓이, 지금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근처 달 표면에 산산조각 나 흩어져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진짜 문제는 이렇게 우주 공간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지구 궤도에는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100만 기 규모의 '스타마인드'를 비롯해 각국이 쏘아 올린 수많은 군집 위성들이 돌고 있습니다.

위성이나 파편들이 서로 부딪혀 기하급수적으로 쓰레기가 폭증하는 이른바 '케슬러 신드롬'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맷 보스웰 / 케임브리지대 천문학자 : 수십 년 뒤엔 우주 쓰레기에 갇혀 지구 밖으로 아예 나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구 밖 달의 상황도 예외가 아닙니다.

1960년대 탐사 시작 이후 인류가 달에 남겨둔 우주 쓰레기는 이미 200톤이 넘습니다.

지구 저궤도의 쓰레기는 대기권 마찰로 불타 없어지기도 하지만, 달은 그렇지 않아 한 번 버려진 쓰레기는 썩지도 않고 그대로 남게 됩니다.

[칼 슈미트 / 보스턴대 행성 과학자 : 달의 전체 대기는 건물 하나를 채울 수준에 불과해, 로켓 배기가스만으로도 쉽게 망가질 만큼 매우 취약합니다.]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등 각국의 달 개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우주 개발이 낳은 청구서가 인류의 발목을 잡기 전에, 장비 폐기와 사후 처리를 강제할 국제적인 합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KASA/KARI/NASA/SPACEX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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