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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순 제휴 아니다"…두나무, '업비트 글로벌' BW 투자 공식 확인

두나무는 이번 주총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 일정을 당초 6월 말에서 9월 30일로 3개월 연기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BW 행사 여부와 시점이 네이버 합병 이후 두나무의 글로벌 전략 윤곽을 가르는 핵심 변수...

"단순 제휴 아니다"…두나무, '업비트 글로벌' BW 투자 공식 확인

두나무.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두나무가 싱가포르에 있는 해외 사업 지주사 '업비트 글로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그동안 "단순 제휴 관계"라며 선을 그어온 것과 달리, 이번 공개는 BW를 행사해 업비트 글로벌을 두나무 체제 안으로 공식 편입하겠다는 전략적 신호로 풀이된다.

남승현 두나무 CFO는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823빌딩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답하며 "재무제표상으로 우리가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콜옵션 비슷한 건데,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업비트 글로벌과의 지분 관계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나무 관계자도 본지에 "업비트 글로벌과는 아직 지분관계가 없으나 플랫폼 개발·기술지원 협업과 함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를 통해 협력 중"이라며 "이를 통한 글로벌 진출을 다각면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비트 글로벌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지주사 성격의 법인이다. 두나무는 그동안 이 법인과의 관계를 "독립적 제휴"로 설명해왔으며 재무제표상 연결 대상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BW를 행사하면 두나무가 업비트 글로벌 신주를 인수해 지분을 취득할 수 있어 자회사 편입의 길이 열린다.

타이밍도 눈길을 끈다. 두나무는 이번 주총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 일정을 당초 6월 말에서 9월 30일로 3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남승현 CFO는 이 자리에서 "합병 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상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BW 공개가 상장 로드맵 구체화 시점과 맞물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외국인 거래 제한과 파생상품 부재로 글로벌 유동성 확보에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업비트 글로벌 자회사 편입은 이 한계를 우회하는 핵심 카드가 될 수 있다. 두나무는 하이브(HYBE)와의 합작 법인 '레벨스(Levvels)'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을 시도해온 만큼, 업비트 글로벌 편입은 기존 글로벌 사업 확장 기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를 두나무가 그동안 '분리 운영'을 고집해온 해외 사업 전략의 본격적인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W 행사 여부와 시점이 네이버 합병 이후 두나무의 글로벌 전략 윤곽을 가르는 핵심 변수"라며 "해외 거래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이상 국내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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