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산점 준다더니…”국민의힘 경기도당 ‘정치아카데미 수강료 논란’
. “수료해야 공천 가산점이 부여된다” vs “위원장님 강의중 독려 차원으로 한 얘기”
-. 부위원장 법인 계좌로 55만원 수납... 가산점 약속한적 없어 ‘당협위원장 백지화 의견’
경기도 도당 당협위원장과 시의원들은 “가산점 약속을 믿고 수강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었다”며 “공천을 둘러싼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김선교)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정치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공천 가산점을 부여할 것처럼 안내해 수강을 유도하고, 수강료를 도당이 아닌 부위원장 개인 법인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 한 시의원은 “(경기도당)정치아카데미를 수료해야 가산점이 나간다고 교육 전부터, 교육 중에도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출마 희망자가 당 교육을 안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의무적으로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의원 역시 “가산점이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고 교육생 대부분이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발언은 도당 J 상근부위원장이 직접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A 당협위원장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명확하게 가산점 얘기를 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해당 가산점이 반영되지 않거나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 약속을 미끼로 한 수강 유도 아니냐”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수료해야 가산점”…교육 전·중 반복 발언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가산점 약속’ 여부다. 복수의 당협위원장, 시의원, 수강생들은 정치아카데미 교육 과정에서 “수료해야 공천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한 취재원은 “교육 시작 전부터, 그리고 교육 중에도 ‘아카데미를 수료해야 가산점이 있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했다”며 “출마 희망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의무 교육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재원 역시 “가산점을 받으려면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이 있었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신청한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발언은 주로 도당 부위원장이 직접 했다는 증언이 다수다.
한 지방의원은 “부위원장이 ‘공천에 영향이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며 “교육생 대부분이 그 내용을 기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J 경기도당 상임부위원장은 “위원장님이 강의 도중에 가산점 얘기를 하셨지만 독려 차원으로 한 얘기“라며 ”가산점 부여를 확정하거나 약속한 사실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J 부위원장이 ‘가산점’ 공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다. 만약 내가 말하는 것을 들은 사람이 있다면 대질하면 된다”며 “교육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가산점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경기도당 정치아카데미 현장
공천심사서 ‘가산점’ 사라져…“사실상 백지화”
문제는 실제 공천심사 과정에서 해당 가산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취재원들에 따르면 면접 및 심사 과정에서 교육 이수 여부는 핵심 평가 요소로 작동하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취재원은 “면접에서 교육 이수 여부를 묻지도 않았다”며 “가산점 얘기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교육 안 받은 사람도 공천 대상에 포함됐는데, 교육받은 사람은 배제되기도 했다”며 “기준 자체가 사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 부위원장은 “가산점 부여 여부는 최종 확정된 바 없으며,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재원들은 “처음부터 가산점이 없는 것이라면 왜 그렇게 강조했느냐”며 “결과적으로 수강 유도를 위한 명분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도당 정치아카데미 카카오톡 단체방
수강료 55만 원…도당 아닌 ‘부위원장 법인’ 계좌로
또 다른 쟁점은 수강료 수납 구조다. 정치아카데미 수강료는 약 55만 원(부가세 포함)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금액이 도당 계좌가 아닌 외부 법인 계좌로 입금됐다는 것이다.
취재원들은 “수강료 입금 계좌가 ‘주식회사 공존’이라는 법인 명의였다”며 “당 공식 계좌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법인이 부위원장 개인 회사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J 부위원장은 “당 회계로 처리할 경우 선관위 규정과 강사료 제한 등 제약이 있다는 당 사무처의 의견에 따라 외부 위탁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재원들은 “공당 교육인데 왜 개인 법인을 통해 돈을 받느냐”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약서 없이 위탁?…정산도 불투명
B 당협위원장은 “5~6명 당협위원장과 김선교 도당위원장을 만나서 당 조직이 아닌 개인 법인이 수강료를 받는 구조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면서 “위탁 운영도 명확한 계약서도 없이 진행됐다고 하더라. 수강료 정산 구조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 시의원은 “계좌 공지가 늦어지고 납부 시점도 뒤늦게 이뤄졌다”며 “정상적인 사업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수료증 지급 여부도 불분명하다”며 운영 전반의 부실을 지적했다.
J 부위원장은 “강사료와 식사비 등 운영 비용으로 사용됐으며, 문제될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취재원들은 “계약서도 없이 진행된 사업이 어떻게 투명하다고 할 수 있느냐”며 “수입·지출 구조를 공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위원장 승인 있었나…“묵인 vs 몰랐다”
이번 사안의 또 다른 핵심은 위원장 승인 여부다.
취재원들은 “부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과 교육 전반을 주도하며 위원장 권한을 위임받은 것처럼 행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취재원은 “부위원장이 ‘도당 위원장과 긴밀하다’며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실질적으로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J 부위원장은 “교육 운영은 실무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까지 위원장이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가산점 미끼 수강 유도” vs “운영상 불가피”
이번 논란은 ▲가산점 약속 여부 ▲공천 반영 여부 ▲수강료 수납 구조 ▲위탁 계약 ▲위원장 책임 등 다층적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도당 당협위원장과 시의원들은 “가산점 약속을 믿고 수강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었다”며 “공천을 둘러싼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천과 직결되는 교육을 둘러싼 금전 거래 구조가 불투명했다면 단순 해프닝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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