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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인천 강화 서검도 우라늄 검출 원인 '자연 발생'

민통선(민간인 출입 통제선) 이북 지역인 인천 강화군 서검도 지하수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우라늄이 외부 오염원보다는 화강암 지대에서 흘러나온 자연 방사성 물질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독] 인천 강화 서검도 우라늄 검출 원인 '자연 발생'

기후부 수질 조사 “자연 용출 가능성”

동위원소비 일반적 범위 1.19~1.31

맑은물硏 '암석 특성 원인' 유사 결과

인천 삼산면 서검리마을 앞 해변 모습. /사진출처=인천 섬포털

민통선(민간인 출입 통제선) 이북 지역인 인천 강화군 서검도 지하수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우라늄이 외부 오염원보다는 화강암 지대에서 흘러나온 자연 방사성 물질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0일 인천일보가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인천 강화 서검도 우라늄 수질기준 초과 원인 조사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서검도 지하수의 우라늄 검출 원인에 대해 “외부 요인보다는 지질학적 특성 등 자연에서 기원한 우라늄이 용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서검도 취수원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기준인 30㎍/ℓ를 초과한 45㎍/ℓ로 검출됨에 따라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검도 취수시설인 관정은 지하수에서 우라늄 농도가 비교적 높게 관측되는 화강암 지대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 물질 기원 등을 확인하기 위한 우라늄 동위원소 분석에서도 자연 기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서검도 수도시설의 우라늄 동위원소비(U-234/U-238)는 1.19~1.31로 측정돼 천연 지하수의 일반적 범위인 1.2~8.06에 부합했다.

이는 앞서 수질 검사를 실시한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맑은물연구소가 추정한 '암석에 따른 자연 발생 가능성'과 유사한 결과다.

과학원은 외부 오염원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 수질도 분석했지만 특별한 오염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검도와 인근 오현·건암·철산 취수 관정의 우라늄·중금속·해수 유입 관련 성분을 비교한 결과, 우라늄 광석에 존재하는 중금속 5종 대부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이온류 4종도 대부분 수질기준 이내였다.

과학원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서검도 지하수에서 검출된 우라늄은 해당 지역의 지질 특성에 따라 자연적으로 용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는 다른 섬들에서도 더러 나타나고 있다. 올 5월 옹진군 덕적도 서포1리 지하수에서도 우라늄이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는데 해당 수질 오염 원인도 서검도와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취수원 수질 오염이 섬 주민들의 식수 이용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조속한 원인 규명과 식수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검도처럼 외부 오염 가능성을 둘러싼 선동과 음모론까지 확산할 경우 주민 불안과 지역사회 혼란이 커질 수 있어 정확한 조사 결과를 신속하게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 의원은 “과학원 검사 결과 우라늄 초과 검출과 관련해 우려할 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라면서도 “다만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서검도 주민과 인근 수산업계 종사자들이 불안해했던 만큼 정부가 이번 결과를 대대적으로 알려 지역사회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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