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코스톤아시아가 전력기기 솔루션 전문기업 우진기전을 품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이날 PEF 큐리어스파트너스가 보유한 우진기전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거래 규모는 3000억원대 초반이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5월 우진기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호 블라인드펀드 일부 자금에 신규 프로젝트펀드를 더해 인수 대금을 마련했다. 이후 LP 대상 현장실사를 거쳐 이번 본계약(SPA)을 체결하게 됐다. 우진기전은 2024년 큐리어스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2년여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코스톤아시아가 이번 인수에 속도를 낸 배경에는 AI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설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진기전은 지난해 매출은 2073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72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약 3배로 늘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설이 이어지면서 우진기전의 수주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진기전은 1984년 창업자 김광재 전 회장이 설립한 전력기자재 유통·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전력품질(UPS·AVC), 전력기기(변압기·차단기·개폐기 등), 전력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3만여 종의 산업용 전력제품을 유통한다. 이와함께 컨설팅·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B2B 전력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세계적인 전력기기 기업인 스위스 ABB, 일본 도시바·미쓰비시전기 합작사인 TMEIC,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LG디스플레이 등을 주력 고객사로 두고 있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설비 투자 사이클에 실적이 직결되는 구조다.
우진기전은 지난 10여 년간 여러 차례 대주주 교체가 있었다. 2015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2018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에 이어 2024년 큐리어스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갔고, 이번 코스톤아시아 인수로 네 번째 손바뀜을 맞게 됐다. 이번 매각은 큐리어스파트너스의 우진기전 인수 프로젝트 펀드에 LP로 참여했던 폴캐피탈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톤아시아는 2009년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코스톤캐피탈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조학주·최선호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퓨리토서울' 운영사 하이네이처, 완구업체 영실업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최다은/송은경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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