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고병찬
[단독] 여교사 늘어서 한국 축구 후퇴?‥황당한 K리그 출장 보고서
[단독] 여교사 늘어서 한국 축구 후퇴?‥황당한 K리그 출장 보고서
2026-08-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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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청문회에서 시민구단 대표들의 해외연수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저희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10년 치 해외연수 결과보고서를 분석해 봤는데요.
학교에 여성 교사 비율이 높아서 체육 시간에 축구를 접할 기회가 줄고 있고, 그래서 K-리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등, 황당한 내용들이 눈에 띕니다.
고병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에서 진행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아카데미-CEO과정'.
하루를 통째로 비워 진행한 3일 차 교육의 주제는 'K-리그의 현재와 미래'였습니다.
그런데 K-리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서 대뜸 '여성 교사의 비율 확대'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일선 학교의 여성 교사 비율이 약 70%이고, 특히 서울은 90%에 달한다며, 체육 시간이 '게임·놀이' 형태로 변해 학생들이 축구를 접할 기회가 감소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2022년 카타르 도하에서는 축구와 전혀 관련 없는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제목은 '100세 시대 건강법'.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연맹은 해당 강의를 위해 강연자의 비행기값 등 체류비 전액을 지원했습니다.
2025년엔 축구 경영자들이 미국 뉴욕의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같은 프로스포츠의 경기 운영, 팬 서비스 등을 배우기 위해 미국 프로야구 경기를 관전했다는 건데, 보고서엔 해당 경기에서 뭘 보고 배웠는지는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지난 10년간 해외연수에 들어간 돈은 약 18억 원.
이 가운데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구단들이 부담한 돈은 약 6억 원에 달합니다.
[김재원/조국혁신당 의원]
"여성 교사들이 자질이 안 되고 능력이 안되니까 이런 보고서를 올린다는 것 자체도 사실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얼마나 여성들에게 대해서 성차별적인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가…"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재 담당자가 재직하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작성 배경과 의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성별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정영진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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