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후보 토론회서
“대부업체서 십원 하나 받은 적 없다” 주장
선관위 자료엔 임원에게 500만원 후원금 수수
김상욱 “서류처리 늦어졌을 뿐” 해명도 논란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장 본경선 후보 합동토론회 /울산MBC 뉴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경선에 나선 김상욱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과거 대부업체 사내이사 등재 및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해명한 내용이 공식 문서 기록과 배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거짓 해명을 한 셈인데 민주당의 다른 경선후보 측에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조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16일) 울산MBC를 통해 중계된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과거 '주식회사 M컨설팅(구 M대부, 이하 M사)'의 사내이사 등재 사실에 대해 "국회의원 취임 후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서류 처리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대부업체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해당 업체로부터 십원짜리 하나라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본지가 입수한 관할 선거관리위원회 제출 자료('국회의원 김상욱 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와 법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등을 확인한 결과 김 후보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선관위 명부에 따르면 해당 대부업체의 핵심 관계자인 손모 씨는 2024년 2월 2일 김상욱 후보 측에 500만원의 고액 정치자금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는 과거부터 해당 법인의 사내이사를 지냈으며, 불과 수개월 전인 2025년 8월 25일에 다시 사내이사로 등재된 핵심 임원이다.
대부업체 임원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고도 방송에 나와 "십원도 받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의원 당선 후 ‘1년 4개월’ 대부업체 이사직 유지
해당 대부업체 이사직을 사임한 시기 관련 해명도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M사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상욱 후보는 2023년 3월 27일 사내이사로 취임했으며, 지난 2025년 8월 25일에서야 해당 직에서 사임했다. 약 2년 5개월 간 해당 대부업체의 사내이사직을 유지한 것이다.
김 후보는 2024년 4월 10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울산남구갑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에도 1년 4개월가량 M사 사내이사직을 유지한 셈이다. 김 후보의 주장처럼 '단순한 서류 처리 지연'으로 보기 어려운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김 후보가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시기는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 국민의힘 측의 고소와 언론 보도가 이어진 직후이다.
김상욱 후보는 2023년 M사 대표 손씨를 비롯해 언론인 A씨, 사업가 B씨, 관변단체 대표 C씨 등 10여 명의 지역 유력 인사들과 함께 동남아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여성경제신문 DB
'기득권 타파' 외치더니···사채업자·토호세력과 '동남아 골프 여행'
김 후보의 '기득권 카르텔 타파' 주장도 논란이다. 김 후보가 수년 전 지역 토호세력과 동남아 골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기득권이 사회 자생력을 망가뜨리고, 불공정 카르텔이 울산을 쇠락시켰다"며 울산시장 선거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로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꼽았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김 후보는 2023년 M사 대표 손씨를 비롯해 언론인 A씨, 사업가 B씨, 관변단체 대표 C씨 등 10여 명의 지역 유력 인사들과 함께 동남아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김 후보 발언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외치는 시장 후보가, 뒤로는 사채업자와 지역 토호 세력 등과 밀착해 이른바 '카르텔 골프'를 즐겼다는 것은 당원과 울산 시민을 철저히 기만한 행위"라며 "김 후보의 '기득권 타파'라는 울산시장 출사표는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내이사직 사임은 하루이틀이면 처리될 수 있는 사안인데, 국회의원 당선 이후 1년이 넘게 유지했다는 것은 서류 처리 지연으로 보기 어렵지 않겠냐"면서 "김 후보의 해명을 울산시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했다.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에 나선 한 후보 측은 "TV 토론이라는 공론의 장에서 명백한 객관적 증거(등기부등본, 선관위 명부)와 상반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즉각적인 팩트체크와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본지는 김 후보에게 발언의 사실관계를 묻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사내이사=회사 내부에서 상근하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이사를 말한다.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사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대표이사와 함께 사업 운영·전략 수립·업무 집행을 담당한다. 보통 회사의 임원이나 핵심 경영진이 선임되며 회사 업무에 상시적으로 관여한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 중심의 사외이사와 구별된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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