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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음주 코스피 5300~6000"…전쟁·환율 변수 속 개별주 대응 부각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23일부터 27일까지 개인이 11조35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 구간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0조670억원, 기관은...

"다음주 코스피 5300~6000"…전쟁·환율 변수 속 개별주 대응 부각

사진=한국투자증권.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 긴장이 이어지고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공개로 반도체 투자심리까지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주초 급락 이후 반등에 나섰지만 반도체주 약세에 다시 밀리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다음주 증시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수출 지표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는 5405.75에서 5438.87로 33.12포인트(0.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갔다.

◆ 전쟁 불안·기술 변수 겹치며 롤러코스터 장세

이번 주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에 따라 크게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내놓으면서 23일 코스피는 6.49% 급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고 휴전 계획까지 전달했다고 언급하자 시장은 전쟁 공포에서 협상 기대로 빠르게 이동했다.

코스피는 24일 2.74%, 25일 1.59%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26일 3.22% 하락했고 27일에도 0.40% 내리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 후반에는 반도체주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하면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마이크론 주가가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23일부터 27일까지 개인이 11조35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 구간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0조670억원, 기관은 2조2169억원을 순매도했다.

◆ 환율·금리 급등…ETF 자금 이동까지 변수 확대

중동 전쟁 장기화는 금융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27일 1508.9원으로 마감해 전쟁 발발 이전인 2월 27일 대비 84.4원 상승했다. 한 달 동안 장중 1500원을 11차례 넘겼고, 3월 23일에는 1518.40원까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월 27일 기준 연 3.582%로, 2월 27일 대비 0.54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은 3월 1일부터 26일까지 국채선물 4만5302계약을 순매도했다.

ETF 수급 변화도 감지됐다. 3월 1일부터 26일까지 개인 ETF 순매수는 6조원으로, 1월 14조9765억원, 2월 9조8657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35조6325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나증권 고연수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에 개인이 ETF를 팔고 개별 종목 매수로 돌아섰을 수 있다"며 "ETF는 여러 종목을 담고 있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종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투자전략팀장은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을 이용해 개별 종목을 사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며 "똑같이 주가가 빠졌다고 하면 ETF보다 개별 종목이 더 빨리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이란 협상 분수령…수주 내 타결 vs 장기전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수주 내 협상 타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행 사실을 확인했고, 마코 루비오 장관도 "몇 주 내 마무리"를 언급하며 장기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에 미국이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부담과 여론 악화를 우려해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은 4~6주 내 종료를 목표로 협상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란과도 간접 소통이 이뤄지는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다만 협상 전망은 엇갈린다. 이란은 핵·미사일 역량 유지와 함께 배상, 주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핵시설 폐쇄와 고농축 우라늄 이전, 무장세력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며 입장 차가 크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는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양측이 파키스탄에서 대면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회담이 성사될 경우 휴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조건 격차가 커 협상 난항 가능성을 동시에 지적한다.

군사적 긴장도 여전하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협상 결렬 시 군사작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협상이 타결될 경우 군사행동 없이 사태가 종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결국 협상 성패는 양측이 제시한 조건을 얼마나 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등 연구기관에서는 "더 절박한 쪽이 조건을 낮출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 내 결론이 날 수도 있지만, 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이 나온다.

◆ 다음주 코스피 5300~6000…수출·유가·지표 주목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300~600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한국 수출 지표를, 하락 요인으로는 국제유가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를 꼽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 공개되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효율화 기술이 수요를 위축시키기보다 오히려 총수요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터보퀀트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3월 반도체 수출 성장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주에는 3월 수출 지표, 미국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 미국 고용지표 등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황 기대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전쟁 상황과 무관하게 에너지와 방산, 전력 인프라 관련 수요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 연구원은 반도체, 전력기기, 방산 등 인프라 관련 업종과 함께 일부 소재 업종, 필수소비재를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중동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 재정비와 재무장 수요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며 "방산과 전력기기, 원전 중심의 투자 수요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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