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진출 공식화
삼성전자도 모빌리티 현지협업
신세계·코스맥스도 채널 확대
“中시장 포기땐 국제경쟁 불가”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을 내놓으며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과거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 등으로 현지 시장에서 ‘탈중국’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세계 최대 미래 모빌리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놓치고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 생산 체계 구축, 맞춤형 제품 제작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은 약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자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도약하고 있는 중국을 포기하고선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생존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말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 2026)’를 앞두고 최근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전략형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와 ‘어스 콘셉트’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기술 로드맵도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모멘타와 협업해 현지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한편, 현지 충전 인프라 및 장거리 이동 환경을 고려한 최초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 기아 중국 공장 등 거점을 활용해 생산·판매 채널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해 연간 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오토 차이나에 참가해 중국 모빌리티 기업과의 전장(자동차용 전자·전기장비)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 부문이 전시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차량용 반도체인 ‘엑시노스 오토’와 차량용 이미지센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메모리 생산 거점인 시안(西安) 공장의 낸드플래시 공정 개선도 추진 중이다. 시안 공장은 128단 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해왔는데, 중국 기업들이 최근 200단 제품까지 양산에 돌입하면서 기존 제품으로는 현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의 지마켓은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 해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 위탁생산 업체인 코스맥스는 상하이(上海)에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와 연구시설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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