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코스피가 다시 질주하고 있다. 21일 3% 가까이 급등한 코스피는 64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 개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역대급 실적 향진 기대감이 커진 SK하이닉스가 '120만닉스'에 등극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3.45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로 출발해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급등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34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기관도 73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1조9200억원 순매도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로 양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다.
다만 종국에는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에도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여전히 반도체 '투톱'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 오른 21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4.97% 급등한 122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들 모두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며 '슈퍼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1개월 간 증권사 10곳이 발표한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1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은 51조1956억원, 영업이익은 36조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매출은 지난해 1분기(17조6391억원)보다 190.24%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조4405억원) 대비 무려 384.29% 급증한 규모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이 5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늘고,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4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68조원에서 28% 상향한 216조원으로 예상했고,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호실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을 각각 40조2000억원, 53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74.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호실적 전망의 주요 배경은 서버 D램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가격 상승 강도가 당초 예상을 웃돌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중 커머디티 디램 가격이 95% 인상되며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60% 상승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5조원, 2027년은 232조원으로 추정하면서 고수익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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