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최고 실적에 S&P 500 저점 대비 16% 급등… 실적이 '생명줄' 역할
에너지 쇼크 반영될 4월 CPI 발표 긴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에 촉각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회담 예고… 희토류·기술 패권 갈등 해소 여부 시장 주목
[뉴욕증시 주간전망] CPI·이란 전쟁·미중 회담 '3대 변수'가 등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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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 주식시장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이한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소비 지출 데이터, 이란-이스라엘 전쟁 전개 상황,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변수들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3월 말 기록한 연중 최저치에서 16% 이상 치솟았으며, 올해 들어서만 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 가까이 상승하며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년 만에 가장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과 이란 전쟁의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 완화가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에너지 쇼크' 반영될 CPI… 근원 물가 향방에 쏠린 눈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13일(현지시각)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을지가 관건이다. 3월 CPI가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4년 만에 최고치(0.9%)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CPI 역시 0.6%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상황에서,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하거나 완화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
중동 정세의 안정 여부도 최우선순위다. 월가는 세계 석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산 원유 가격은 올해 들어 60% 이상 폭등했으며,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0달러를 돌파하며 가계 예산을 압박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이클 아론 전략가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해결을 향한 진전이 투자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정상회담과 실적 시즌의 마무리
주말에는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 전쟁 해결 방안뿐만 아니라 희토류 및 기술 접근권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다음 주에는 네트워킹 장비 기업 시스코와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실적 공시가 예정돼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28.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가 전체 시장의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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