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불안이 다시 월가를 흔들고 있지만 뉴욕증시(미국증시)는 장초반 AI 반도체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나스닥은 강보합권을 유지했고, 테슬라·애플 등 일부 빅테크는 차익실현 압박을 받는 분위기다.
서학개미 자금 역시 다시 AI 반도체로 향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증시 보관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레버리지 반도체 ETF를 집중적으로 담으며 장기 AI 랠리에 다시 베팅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연준 금리 경계감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달러와 국채금리가 장초반 다소 안정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유가·AI반도체 충돌 속 혼조장. (사진=AI 생성)
18일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강보합권을 유지했고 나스닥과 나스닥100 역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종목 흐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1% 넘게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이상 급등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한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역시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반면 테슬라와 애플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 금리 부담이 소비 관련 기술주 투자심리를 다소 흔드는 분위기다. 아이온큐와 팔란티어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고평가 성장주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서학개미의 실제 매수 흐름은 AI 반도체에 집중됐다. 예탁결제원 기준 최근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은 225조원을 넘어섰고, 하루 사이 2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엔비디아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고 애플·QQQ·마이크론·메타 등으로도 대규모 자금이 이동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 총액은 5월 현재 약 299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4월 말 이후 AI 반도체와 빅테크 반등 기대가 커지면서 서학개미 자금이 다시 미국증시로 빠르게 유입되는 흐름이다.
실제 국내 투자자 체감 흐름도 AI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담은 엔비디아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 관심도 AI 반도체와 레버리지 ETF로 빠르게 쏠리는 분위기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엔비디아 실적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다. 현재 WTI 유가는 배럴당 103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브렌트유 역시 107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연준 금리 경계감도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소비와 기업 비용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찰스 슈왑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전쟁 관련 상반된 보도와 금리 불안 사이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만 장초반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요 지수가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슈왑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대신 엔비디아·애플 같은 초대형 기술주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처럼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 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슈왑은 “시장 방향이 결국 엔비디아 실적 반응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다시 한번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시장은 수요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목요일 PMI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산업생산과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 (사진=톱스타뉴스)
장초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면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나스닥 투자심리는 금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환율은 1495.2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원화 약세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환율 수준 자체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비용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유가와 금리 부담 속에서도 AI와 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나스닥100과 반도체 레버리지 ETF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결국 AI가 시장을 다시 끌고 간다”는 기대감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오늘 밤 시장의 핵심 변수는 결국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국채금리 안정 여부다. 국제유가가 추가 급등하거나 연준 긴축 우려가 재확산될 경우 기술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AI 반도체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나스닥 중심의 반등 시도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서학개미 자금 흐름은 테슬라보다 엔비디아·마이크론·반도체 ETF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장 마감까지 투자자들은 국제유가, 미국 국채금리,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연준 회의록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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