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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교착, 이틀째 하락…유가↑·국채↓·달러↑

JP모건은 지난 달 낮췄던 S&P500 목표치를 AI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근거로 7,600포인트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날 M7 등 빅테크는 대체로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6%, 아마존은 0.66% 상승했다. 나머지...

[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교착, 이틀째 하락…유가↑·국채↓·달러↑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약세로 돌아선 20일 이후 이틀 연속 하락이다.

장 초반 견조한 기업 실적과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로 상승 출발했지만 중동 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재고조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18포인트(0.59%) 내린 4만9149.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13포인트(0.63%) 밀린 7064.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43포인트(0.59%) 하락한 2만4259.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출발은 좋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난항을 겪더라도 양 측간 협상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의 입에 너무 의존했던 것이 문제였다.

미국 측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날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CNBC 인터뷰에서 "양국이 훌륭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휴전 시한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미군은 이란을 폭격할 준비가 되어 있고 휴전을 연장할 의향은 없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국의 긴장감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커졌다. 결국 '이란의 버티기'에 트럼프의 호언은 무색해졌다.

이란 측에서 강경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압바스 아락치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항만 봉쇄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역시 “위협 아래서의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협상 난항을 시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강경파인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 마지드 무사비가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중동의 이웃 국가들을 향해 “만약 자신들의 지리적 요충지와 시설이 이란 민족을 공격하기 위해 적들에게 봉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면, 그들이 중동의 석유 생산과 작별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날 오후 뉴욕타임스와 악시오스는 "이란이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지 않으면서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행이 보류됐다"고 전했다. 시장은 실망했고 낙폭을 키웠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 소셜미디어에 "이란 지도자들과 대표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휴"전을 재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휴전 연장은 없다던 발언을 하루도 안돼 뒤집은 꼴이 됐다.

국제유가도 이같은 상황을 즉각 반영하며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2.25달러(2.57%) 오른 배럴당 8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00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98.4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 신리를 자극해 국채 금리를 밀어올렸고, 달러 강세로 이어져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글로벌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3bp 오른 4.313%에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8.6bp 급등한 3.8%에서 각각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5% 상승한98.53을 기록 중이다.

한편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관련 발언에서 연방준비제도가 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의장으로 확정될 경우 독립적으로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는 분위기다.

개장전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증가해 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주유소 매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지만 양호한 소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 실적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2%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소비가 시장을 지탱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JP모건은 지난 달 낮췄던 S&P500 목표치를 AI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근거로 7,600포인트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날 M7 등 빅테크는 대체로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6%, 아마존은 0.66% 상승했다. 나머지 빅테크는 고전했다. 엔비디아는 1.08% 하락했고, 전날 최고경영자(CEO) 승계를 발표한 애플은 2.52% 급락했다. 알파벳은 1.52%, 테슬라는 1.55% 떨어졌다.

다만 엔비디아가 시간 외 거래에서 0.31%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휴전 연장 소식에 투자 심리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특징주로는 이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고 올해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7% 하락한 온스당 4697.6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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