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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교착 속 혼조···S&P·나스닥 또 사상 최고

| 스마트비즈 = 김혜인 기자 | 뉴욕증시가 미·이란 종전 협상 교착과 국제유가 급등 속에서도 빅테크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교착 속 혼조···S&P·나스닥 또 사상 최고

브렌트유 108달러 돌파,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공급 우려 지속

M7 실적 대기, 1분기 실적 발표 기업 81% 예상 상회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김혜인 기자 | 뉴욕증시가 미·이란 종전 협상 교착과 국제유가 급등 속에서도 빅테크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이 맞서는 장세였다.

2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2.92포인트(0.13%) 내린 4만9167.7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8.83포인트(0.12%) 오른 7173.91, 나스닥 종합지수는 50.50포인트(0.20%) 상승한 2만4887.10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이란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양측은 추가 움직임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은 양측이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핵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고 이는 미군의 이란 해역 역봉쇄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상황과 맞물려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며 "현재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송유관이 지하 내부에서 폭발하기까지 사흘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단계적 협상안을 접수해 내부 검토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 공회전 속에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8% 상승한 배럴당 108.23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 110달러선에 근접했다. 미군의 역봉쇄 이후 약 400만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가 유조선을 통해 해협을 통과했지만 완전 개방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이는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우리는 분쟁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시선은 기업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초대형 기술주 7개를 뜻하는 M7 가운데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29일, 애플이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24일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139곳 중 81%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LSEG 집계 기준 올해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은 이달 초 14.4%에서 16.1%로 상향됐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란발 주요 뉴스들이 혼재된 메시지를 지속해 내놓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개별 기업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통신서비스, 기술이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는 1% 넘게 하락했다. 18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 밀렸다. 엔비디아는 4% 오르며 시가총액 5조달러 수준을 유지했고, 마이크론은 5.6%, 인텔은 2.97%, 샌디스크는 8.11% 상승했다.

반면 AMD는 3.79%, Arm은 8% 넘게 떨어졌다. 퀄컴은 오픈AI와 스마트폰 공동 개발 소식에 개장 전 12% 이상 급등했지만 장중 차익 매물이 나오며 강보합에 그쳤다. 어도비는 투자 의견 하향 여파로 2.50% 하락했고 도미노피자는 동일 매장 매출 성장 전망을 낮추며 8.84% 급락했다.

통화정책 변수도 대기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26.8%로 반영했고 동결 가능성은 68.9%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시장은 기준금리 3.50∼3.75%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의 29일 기자회견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동성은 다소 완화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69포인트(3.69%) 하락한 18.02를 기록했다.

한편 유가 급등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업 실적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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